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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문의 비극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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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문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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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카이 후보쿠 외 지음, 엄인경 옮김

2019-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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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목차
일본 추리소설의 원류를 이해하고 시대별 흐름을 알 수 있는 시리즈

우리가 탐닉하는 일본 추리소설의 고전을 발굴하다

일본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東野 圭吾), 미야베 미유키(宮部みゆき) 같은 추리소설 작가들은 흥미로운 사건을 추리해가는 묘미를 독자에게 선사한다. 그들은 어떻게 독자들을 사로잡는 스토리텔링의 마법을 부리는 것일까? 그들이 탄생할 수 있었던 특별한 문학적 환경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이런 호기심에서 출발하여 고려대학교 일본추리소설연구회가 발족하였고 3년여의 기나긴 논의와 연구를 거쳐 일본 추리소설의 시작과 전개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를 펴내게 되었다.
이 시리즈는 1880년대 후반 일본에 처음 서양 추리소설이 유입되었을 당시의 작품부터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직후까지의 주요 추리소설을 엄선하여 연대순으로 기획한 것으로, 이 시리즈를 통해서 일본 추리소설의 흐름과 경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서양의 추리소설과는 달리 일본 특유의 그로테스크하면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작품이 이 시기에 다수 창작되어 일제강점기의 우리나라 추리소설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이 시리즈를 통해 우리나라에도 다수의 작품이 소개된 <일본 추리소설의 아버지>로 불리는 에도가와 란포(江戶川亂步)가 어떻게 탄생하였으며, 그의 작품이 동료나 후배 추리소설 작가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의 추리소설이 어떻게 변형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발간하는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에는 가능한 한 우리나라에 소개되지 않은 작품 위주로 선정하여 번역하고자 했다. 그리고 국내에 소개되었더라도 번역된 지 오래된 작품은 젊은 독자들에 맞춰 현대의 어법과 표현으로 바꾸는 등 가독성을 높였다. 또한 이 시리즈는 일본 추리소설 연구자들이 수록 작품의 문학사적 의의, 한국 문학과의 관계, 추리소설사에서 차지하는 위치 등에 대한 상세한 해설과 작가의 상세 연표를 덧붙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이로써 독자들은 추리소설 자체의 재미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본추리소설을 더 깊이 이해하고 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일본 추리소설의 양대 흐름,
본격파와 변격파 작가들의 작품 소개


쇼와 시대에 접어들면서 일본에는 신문과 잡지의 연재물이 점차 늘었는데, 그 중심에는 〈신청년〉이라는 잡지가 있었다. 1920년 1월 창간된 이 잡지는 강담(講談)풍 읽을거리에 싫증이 난 독자들을 겨냥해 서양의 단편 추리물을 번역해 내놓은 것이 적효하여 인기몰이에 성공한다. 당시 〈신청년〉의 발행부수가 평균 3만 부 이상이었다고 하니 젊은이들 사이에 이 잡지의 인기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잡지의 인기는 그대로 작가들의 창작열을 고취시키는 데 한몫한다. 인기 작가였던 에도가와 란포(江戶川亂步)나 요코미조 세이시(橫溝正史)와 같은 이들이 주로 이 매체를 통해 작품을 발표했으니 전전(戰前) 시대 일본 추리소설의 메카였다고 할 만하다. 초반에는 서양의 단편 추리물 번역이 인기를 얻었으나 잡지의 사세가 커지자 신진작가 공모에 입선하는 일들이 늘면서 다양한 스타일의 창작물들이 쏟아졌다.

일본 근대 추리소설계의 3대 거성 중 두 사람,
고가 사부로와 오시타 우다루의 작품을 비교 감상할 수 있어


1923년 에도가와 란포는 「동전 두 닢(二錢銅貨)」이라는 창작 추리소설을 발표하기에 이른다. 이 작품은 일본 근대 추리소설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였으며, 이에 자극을 받은 기성 작가들은 물론 고가 사부로(甲賀三郞), 오시타 우다루(大下宇陀兒) 등 신진 작가들도 창작의 가능성에 도전한다.
이 책에는 주로《신청년》이라는 잡지를 무대로 쇼와 시대 초기에 창작분야에서 활발히 활약한 추리소설 작가 네 명의 여섯 작품을 수록하였다. 란포의 데뷔를 전후하여 본격파로 일컬어진 고가 사부로, 쓰노다 기쿠오, 불건전파 혹은 변격파라고 할 수 있는 병리물의 고사카이 후보쿠, 범죄물의 오시타 우다루 등의 작품 등을 번역 소개하였다. 작품 발표 시기는 1924년부터 1947년에 이른다. 치밀한 과학을 우선시하는 작품은 물론, 추리소설의 과학적 성격과 대조된다고 할 수 있는 기괴성, 변태 심리, 비애나 기지의 정서에 초점을 맞춘 작품도 있어서 일본 추리소설계가 어떻게 쇼와 시대 초반을 땅고르기 하여 오늘날과 같은 추리물 왕국을 이루게 되었는지 소재와 문체의 다양성 측면에서 가늠하며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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