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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 전2권 (한글판 + 영문판) - No Longer Human
더클래식
다자이 오사무 지음, 김소영 옮김
2013-09-30
대출가능 (보유:1, 대출:0)
▶ 내용 소개
일본 데카당스 문학의 대표 작가,
다자이 오사무가 그린 이 시대 인간들의 위선과 잔혹성
《인간 실격》이 《외투·코》에 이어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39번째로 출간되었다.
20세기 일본 문학의 대표 작가이자 한국 전후 문학에 영향을 미친 다자이 오사무.
그의 대표작《인간 실격》은 사회에 대한 불안이 팽배한 시대에 꽃핀 작품이다. 작가의 자전적 소설로 알려진 이 작품은 다자이 오사무의 수기 형식을 빌려 마치 작가 자신의 삶을 고백하듯 이야기한다. ‘나’라는 화자가 서술하는 서문과 후기, 작품의 주인공 요조가 쓴 세 개의 수기로 구성되어 인간, 사회와의 모든 통로를 웃음으로 감춰 버린 한 젊은이의 퇴폐적 정서와 불안을 통렬하게 그린다. ‘인간들’을 이해할 수 없었으나 그 세계에 동화되기 위해 ‘익살꾼’을 자처했던 요조는 결국 ‘인간 실격자’가 되고 만다.
소외된 요조를 통해 인간 세상의 위선과 잔혹성을 체험하게 하는 수작! ‘요조’를 통해 누구나 인간이라면 한번쯤 느꼈을 만한 인간 내면의 갈등, 믿지 못하는 인간 세상에서 과연 인간다운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자문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뒤틀린 가면 속 고통스러운 인간의 외침
인간 내면의 본질은 무엇인가
주인공 요조는 부족함 없는 집안에서 태어나 겉보기에는 인기 많고 명랑하다. 하지만 내면에는 인간에 대한 불신과 공포를 감추고 살아간다. 그렇기에 더욱더 타자(他者)가 바라는 자신의 모습, 그저 그들이 원하는 웃음을 주는 단순한 인간으로 존재한다. 그럼에도 그것은 행복이나 만족과는 거리가 멀다. ‘광대 짓’이라는 가면 속 자신은 숨겨 둔 채 어느 누구와도 진정한 인간관계를 맺지 못한다. 그래서 그의 인간관계는 허무하고 공허하다. 결국 요조는 몇 번의 자살 기도와 술, 여자, 그리고 마약으로 인해 점점 망가지고 끝내는 비극적 결말을 맞이한다.
요조가 죽기까지의 과정은 고통의 연속이다. 과연 ‘요조’를 그토록 고통스럽게 만든 것은 무엇인가. 결국 살아 있는 자신도, 친구도, 연인도, 모든 것이 고통스러웠던 현실 속에서 요조는 스스로를 가둔 외로운 인간이며, 그 시대 인간들의 초상인 것이다.
인간의 본성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모든 사람 앞에서 ‘광대 짓’을 해야만 했던 요조. 그리고 그를 둘러싼 공포의 대상이었던 인간. 그들을 상대하는 자신의 모습은 곧 타락한 인간의 자화상이나 마찬가지였다. 주인공이 바라보는 혹은 스스로가 바라보는 진정한 인간의 본성은 무엇인지 되새겨 본다.
“예술은 바로 나다.”
본명은 쓰시마 슈지(津島修治)로, 1909년 6월 19일 일본 아오모리 현 쓰가루에서 대지주 쓰시마 가문의 열 번째 자녀로 태어났다. 20세기 초 신흥 자본 계층의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고리대금업으로 성장한 가문에 혐오를 느끼고, 여러 습작에서 자신의 부친을 모델로 한 자전적인 작품들을 쓰기 시작한다. 부를 축적해 귀족원 의원까지 오른 아버지에 대한 경멸과 병약했던 어머니의 부재 속에서 다자이는 계속되는 내적 갈등에 괴로워하며 성장했다. 17세부터 습작을 모아 동인지를 발행하며 작가의 꿈을 키웠고, 1930년 히로사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프랑스문학에 대한 막연한 동경으로 도쿄제국대학 불어불문학과에 진학했으나 금세 학문에 흥미를 잃고 출석 미달로 제적당했다(마르크스주의에 심취해 좌익 운동에 가담하기도 했다). 같은 해 소설가 이부세 마스지(井伏?二, 1898~1993)의 제자가 되면서 ‘다자이 오사무(太宰治)’라는 필명을 처음 사용하였다. 1936년 단편집 『만년』으로 문단에 데뷔한 이후 『달려라 메로스』, 『여학생』, 『사양』, 『인간실격』 등을 발표하며 쉼 없이 왕성한 창작 활동을 펼쳤다.
한편 다자이 오사무는 술과 마약에 빠져 여자들과의 문란한 사생활로 자주 구설에 올랐고, 내연 관계의 여성들과 함께 자살을 기도하는 정사(情死)를 반복했다. 대학 시절에는 술집 종업원 출신의 내연녀와 동반 자살을 시도했다가 혼자 살아남으면서 자살방조 혐의를 받고 기소유예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또 작가 시절 동거녀의 외도에 충격을 받아 시도했던 동반 자살은 실패로 돌아갔다. 약물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해 정신병원에 강제 수용되기도 했다. 1938년 결혼을 하며 잠시 안정적인 시기를 보냈고, 그 시기에 「달려라 메로스(走れメロス)」, 「후지산백경(富嶽百景)」을 비롯해, 고향 쓰가루 지방을 배경으로 한 「쓰가루(津經)」, 구전동화를 패러디한 「옛날이야기(お伽草紙)」 등을 발표하며 문학적 성취에 도달했다.
자기애와 자기혐오 사이를 오가며 끊임없이 고통받았던 다자이는 1948년에 연인과 강에 투신, 39세의 나이로 비극적인 생을 마감했다. 일본에서는 다자이 오사무의 고향인 쓰가루 지역 등지에서 사망 60주기(2008년), 탄생 100주년(2009년) 등의 기념제 및 추모제를 진행하며 그의 작품 세계와 문학적 위상을 재조명하기도 했다. 또한 아오모리 현에 위치한 그의 생가는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 다자이 오사무 기념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금도 매해 그의 생일이면(강에서 그를 건져 올린 날이기도 하다) 그를 사랑하는 이들은 묘지에 새겨진 그의 이름에 앵두를 박고 술을 병째 부으며 그를 기린다.
우리는 그를 “천재 작가”라고 부른다.
서문
첫 번째 수기
두 번째 수기
세 번째 수기
후기
작품 해설
작가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