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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야의 티 노트 - 엄마와 차 마시는 시간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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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야의 티 노트 - 엄마와 차 마시는 시간

네시간

조은아 지음

2014-03-16

대출가능 (보유:1, 대출:0)

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엄마와 차를 마신다는 것
빠르게 그 의미가 퇴색되어가고 있는 이 시대의 가족. 가족 간의 대화와 소통은 단절되고 가족이라는 이름으로도 우리는 저마다 외롭다. 바쁜 일과, TV, 인터넷, 스마트폰 등의 요인으로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관계는 멀어져만 간다. 사회적으로도 독거노인의 수와 1인 가구 수가 점차 늘고 있다고 한다. 가족 간 단절현상의 한 측면은 아닌지. 이러한 현실에서 가족 간의 관계에 대한 특별한 방법은 없는 것일까?
매주 일주일에 한 번 티타임을 가져온 가족이 있다. 유년 시절 바쁜 부모님과 주말에만 만날 수 있었던 저자의 가족은 유일하게 주말의 티타임을 통해 가족 간의 사랑과 정을 나눠온 것이다. 놀라운 것은 이러한 시간을 저자가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부터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현재까지 20여 년이 넘게 엄마와 딸의 티타임의 형태로 지속해왔다는 사실이다. 처음에는 아이들을 위한 부모의 사랑으로 시작되었다. 지금은 부모님을 위한 자녀의 작은 보답으로 차 한잔을 함께하며 일주일의 피로를 씻는다. 이들 모녀에게 일주일에 한 번 갖는 티타임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약속을 넘어 습관이 되었다.
실제로 이 책은 저자의 티 노트를 토대로 한다. 20여 년간 엄마와 가져온 찻자리에서 나눈 삶과 차에 관한 이야기이다. 인생에서 고민과 혼란 그리고 새로운 도전이 절실한 스물아홉 살이란 나이, 저자는 티 노트를 들춰보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정말 필요한 것과 내려놓을 것들 사이에서 진정한 “나”를 발견해간다.
왜 중국차인가? 세계는 중국차의 매력에 빠져 있다!

중국차는 그 오랜 역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세계의 차를 대표한다. 유럽을 필두로 세계가 중국차의 매력에 빠진 지는 이미 오래다. 여전한 강자 홍차, 특히 요즘 유럽이나 미국에서 “White Tea”라 불리며 세계 곳곳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백차, 우리나라에서 점점 그 열을 더하는 보이차, 중국 정부가 귀빈들에게만 선물한다는 태평후괴, 그 외 무이암차 계열, 안계차 계열, 봉황단총 계열 등 그 종류와 규모, 품질 면에서도 세계를 압도한다. 엄격하게 이루어지는 감각적이고도 과학적인 채엽, 까다롭고 힘겨운 제다 과정, 전통의 색향미를 유지하고 복원하고 개발하기 위한 그들의 끊임없는 분투를 보며 중국차의 세계적 명성이 오히려 더해지는 이유를 짐작케 한다.
이 책은 단순히 차의 소개에만 그치지 않고 마치 중국 차문화를 기행하는 것처럼 흥미롭고 다채롭게 전개된다. 중국 내 유명 차 생산지를 두루 돌아보며 그 생태와 환경 등 지역적 특색을 생생하게 담고, 중국차의 과거와 오늘을 이야기하며 그 흐름을 전달한다.
뿐만 아니라 좋은 차와 나에게 맞는 차를 선택하는 방법과 차의 관리 등 저자가 그동안 차에 대한 강의를 하며 차를 즐기는 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궁금해하는 핵심 질문만을 엄선하여 실었다.
엄마와 딸이 즐긴 다양한 방식의 30여 가지의 티테이블, 구체적인 레시피 등 차에 대한 기초부터 이미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팁까지. 엄마와의 티타임 경험을 이야기하며 보다 다가가기 쉽게 차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는 저자의 내공이 젊음에도 녹록치 않음을 알 수 있다. 차라고 하면 녹차만 떠오르는 우리에게 이 책은 폭넓고 새로운 차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무엇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다양한 좋은 차들이 알려지게 되기를 희망한다.

엄마와의 티타임은 어떻게 할까?

**티타임을 위한 조건
저자는 엄마와 오롯이 앉아 차를 마시는 시간이 유일하게 엄마와 대화를 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일주일에 한 번 갖는 티타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 ①그것을 약속처럼 꼭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엄마는 간혹 티타임이 지루하거나 피하고 싶은 순간으로 느껴지지 않도록 자녀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②아기자기하고 예쁜 티테이블을 준비한다. 그리고 ③잔소리를 하거나 혼을 내는 시간이 아닌 편안하고 재미있게 차를 마실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필수다. ④자녀가 혼날 일이 있어도 차를 마실 때만큼은 혼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도록 노력한다. 이러한 즐거운 자리가 지속되면 힘들거나 기쁜 일이 있을 때 그 자리에서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차를 마시는 시간은 자연스러움이다. 때로는 인생을 얘기할 수도 있고, 때로는 수다로 재밌는 시간을 만들 수도 있고, 때로는 침묵하고 차 자체만 즐길 때도 있다. 그 모든 것을 자연스럽게 즐기는 것이다.

**티타임을 하면 무엇이 좋을까?
저자가 말하는 차는 쉼이다. 휴식과도 같은 차를 마시면서 나누었던 수많은 대화는 부모님과 떨어져 있어도 늘 함께라는 안정감을 갖도록 했고, 스스로 자신의 시간을 관리해나가는 법을 알게 해주었다.
그녀에게 엄마와의 티타임은 단순한 대화의 차원을 넘어선다.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게 되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입장 차이, 의견 차이를 줄여 나갈 수 있다. 이해, 배려, 신뢰를 만들어주는 것이 그들 모녀의 티타임인 것이다. 인생의 선후배 혹은 삶의 멘토로, 친구이자 여자로 티타임에서 나눈 이들 모녀의 대화는 서로를 좀 더 이해하고 사랑하게 해주었기에 무심코 나눴지만 그냥 지나쳐버릴 수만은 없는 깊고 따뜻한 인생이 담겨 있다.
그 외 실제 과학적으로 검증된 심신 안정을 비롯한 차의 각종 효능들. 이를 테면 마음에 평안을 얻는다거나 힐링이 된다거나 또 건강이나 미용을 위하여 차를 마신다는 것은 당연히 따라오는 즐겁고 유익한 덤이다.

**티타임에서는 어떤 차를 마시는 것이 좋을까?
저자와 엄마의 티타임은 처음에는 간단한 티백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엄마의 유럽 유학 시절 함께 마셨던 각종 티백 음료들을 시작으로 한국 녹차, 중국차, 일본차까지 섭렵, 폭넓게 변해가기 시작했다.
모녀의 티타임에서는 딱히 가리는 차나 선호하는 차가 있다기보다 다양한 차를 마셨고, 주로 기분이나 날씨에 따라 차를 바꾸곤 했다. 아침에는 녹차 계열의 차를 마시며 정신을 깨우고, 저녁 무렵에는 흑차와 같이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힐 수 있는 차를 택했다. 비가 내리는 날에는 홍차, 해가 뜨겁게 내리쬐는 날에는 안계차. 보통 한자리에서 최소한 세 종류 이상의 차를 마셨다. 차를 마시는 방법 또한 중국식, 한국식, 일본식, 서양식 등에서부터 간편하게 우리는 텀블러까지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여 같은 차라고 해도 늘 새롭게 느껴질 수 있도록 했다.

삶도 차를 대하는 것처럼(단순하게, 있는 그대로, 낮추고, 내려놓기)

『인야의 티 노트』는 살아가면서 가져야 할 삶의 태도와 차의 이야기가 유기적으로 연결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어떻게 사는 게 좋은 삶인지는 좋은 차란 무엇인지를 통해, 어렵고 힘든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는 차를 어떻게 마시는지, 차의 관리법과 연관 지어 이야기한다. 또한 좋은 차를 선택하는 방법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속도로 사는 법을, 차 한잔을 마시는 “쉼”으로 때로는 무거운 짐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법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동시대의 젊은 층에게 차를 바라보는 기준이 변화되고 달라질 수 있는 것처럼 관점에 따라 삶의 질은 달라질 수 있으며, 사회의 시선에 위축되지 않고 재미있게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갈 것을 권한다. 『인야의 티 노트』는 “차” 하면 연상되는 격식을 갖춘 고루함보다는 어떤 차든 텀블러나 머그잔에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차의 편의성, 대중성으로 다가간다. 많은 분들이 매력적인 차를 접하고 그로 인해 가족이 나눌 수 있는 행복의 열쇠를 평범한 티타임이라는 관심의 시간으로 얻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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