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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클로이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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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클로이

작가정신

마르크 레비 (지은이), 이원희 (옮긴이)

202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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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이따금 인생엔 늦게 오는 것들이 있어요. <BR>중요한 건 결국 오기 마련이라는 거죠, 안 그래요?” <BR><BR>세계가 가장 사랑하는 프랑스 소설가,<BR>마르크 레비 신작 휴먼 로맨스<BR><BR>“의심의 여지없는 한 가지 사실―,<BR>최악이라고 보이는 것에 이르렀을 때<BR>인생은 숨기고 있던 경이로움을 보여준다는 것”<BR><BR>세계를 또 한 번 감동시킨 마르크 레비 신작 장편소설<BR>“샴페인 거품처럼 반짝이는 여름 최고의 소설.” _AFP통신</b><BR><BR>전 세계 독자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프랑스 소설가, 마르크 레비. 기욤 뮈소, 미셸 뷔시 등과 함께 프랑스 현지는 물론 유럽, 미국, 중국 등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프랑스 작가로 꼽힌다. 출간 전 이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영화 판권을 사들인 화제의 데뷔작 『저스트 라이크 헤븐』을 비롯하여, 『영원을 위한 7일』 『행복한 프랑스 책방』, 『자유의 아이들』 등 매년 출간하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에 오른 그의 작품들은 지금까지 49개국의 언어로 번역, 출간되고 4500만 부 이상이 판매되면서 “마치 영화를 보는 듯이 눈앞에 생생한 이미지”, “영혼을 울리는 로맨스의 연금술사” 등의 평을 받았다.<BR>그의 열아홉 번째 소설 『그녀, 클로이』는 맨해튼 5번가 12번지 아파트 주민들과 9층 여자 클로이를 중심으로 다름에 대한 문제의식을 담아낸 소설이다. 고급 아파트가 즐비한 부자 동네와 어울리지 않는, 수동식 엘리베이터가 있는 아파트와 입주민 뉴요커들은 지금 당장이라도 맨해튼 거리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같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성직에 가까울 만큼 진지하고 성실하게 자신의 소명을 다하는 인도인 엘리베이터 승무원 디팍. 그는 매일같이 오페라 애호가인 고상한 알콜 중독자, 앵무새를 기르며 혼자 사는 다정한 마음씨의 노부인, 소문난 프랑스인 잉꼬부부와 인색한 청교도 부부, 외국인 혐오증을 가진 칼럼니스트, 하반신 장애를 가진 9층 여자 클로이를 엘리베이터에 태워 아파트를 오르내린다. 그리고 인도 뭄바이에서 날아온 디팍의 조카 산지가 추락 사고를 당한 동료를 대신하면서, 평화롭던 이들 공동체의 삶을 뒤흔드는 변화가 찾아온다. <BR>“다름에 대해 이야기하는 재미있고 감동적인 코미디”라는 프랑스 잡지 《반》의 언급처럼, 이 소설은 모든 편견과 문화, 계급과 인종의 차이를 초월하는 사랑의 힘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유머와 로맨스, 운명적 만남,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빚어내는 이야기는 일상의 번민과 고뇌를 잠시 잊게 한다. 한국의 독자들에게 전하는 마르크 레비의 친필 편지와 작품의 영감을 제공한 뉴욕 곳곳의 활기차고 자유로운 정취를 그려낸 폴린 레베크의 본문 삽화를 만나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다. 클로이가 자주 찾던 워싱턴스퀘어 파크의 트럼펫 선율처럼 청량하고 아름다운 기운을 선사하는 작품이다.<BR><BR><b>“5번가 12번지로 들어가라, <BR>모든 층이 재미있을 것이다.”_르 파리지앵</b><BR><BR>뉴욕 맨해튼 번화한 도심 한가운데 70년대풍의 붉은 벽돌로 된 9층 아파트. 이곳에는 뉴욕 전체에 53대밖에 남아 있지 않은 수동식 엘리베이터가 있다. 39년 전 인도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디팍은 이 골동품 엘리베이터의 작동을 담당하며, 입주민의 성향과 습관을 모조리 꿰뚫고 그들의 요구에 성실히 답한다. 주민들은 종종 그를 하인 부리듯 대하기도 하지만, 휠체어를 탄 여자 클로이와 경제학 교수인 아버지 브론슈타인만은 예외다. 두 사람은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승무원 디팍의 호의에 감사하며, 그를 존중하고 배려해준다.<BR>아파트의 맨 꼭대기 9층에 사는 클로이는 하반신 장애를 안고 있지만 삶을 향한 의지와 기쁨으로 가득한 인물이다. 오디오북 성우인 그녀는 불의의 사고를 당한 후에도 어떠한 방식으로든 직업을 유지하려 애쓴다. 영민하고 쾌활한 성격이지만 누구든 휠체어를 밀어주려 하면 진저리치고, 자신에 대한 동정의 시선을 참지 못한다. 또한 의족을 과감히 치워버리고 있는 그대로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기도 한다. 두 다리와 발은 그저 신체의 사분의 일이 사라졌을 뿐이라면서.<BR><BR><b>‘14시 50분’ 내 시계가 멈춘 날<BR>나는 신체의 40센티미터를 잃었다</b><BR><BR>폭죽 터지는 냄새가 진동하고, 마지막 불꽃 다발이 꺼지며 어둠에 잠기던 그 순간. 클로이에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소설은 클로이의 일기와 현재의 사건이 교차 서술되면서 진행되는데, 클로이의 일기는 5년 전 사고를 당하기 전과 후로 나뉜다. 클로이는 그 일에 대해, 내 시계가 멈춘 ‘14시 50분’이라 명명한다. ‘14시 50분’ 이후 그동안 일구어온 모든 것들은 송두리째 무너졌지만, 그녀는 일기에서 ‘14시 50분’을 끊임없이 불러내며 마음속에 아로새긴다.<BR>또 다른 이야기는 현재의 사건을 중심으로 기술된다. 그것은 바로 이 소설에서 또 하나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수동식 엘리베이터’의 존폐 위기다. 야간 엘리베이터 승무원인 리베라 씨가 갑작스런 사고로 자리를 비우자, 주민들은 밤에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그러자 아파트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엘리베이터는 단숨에 골칫거리로 전락하고 마는데……. <BR><BR><b>그리고 다시 시작됐다<BR>내 생애 가장 눈부신 두 번째 봄날이</b><BR><BR>한편 뭄바이 최대 규모인 팔레스호텔의 지분을 소유한 대주주이자 스타트업 기업의 대표인 산지는 사업 확장을 위해 투자자를 찾으러 뉴욕에 온다. 약속 시간을 제대로 지킨 적이 거의 없고, 투자자를 소개받는 자리에 흐트러진 차림새로 나타나 ‘부랑자’로 오해받기도 하는 산지, 그는 클로이와 운명처럼 워싱턴스퀘어 파크에서 조우한다. 클로이를 휠체어를 탄 젊은 여성으로 보지 않는 거의 유일한 사람인 그는 그녀의 대담함과 유머, 미소에 이내 사로잡힌다. <BR>산지는 디팍의 아내인 랄리의 조카이기도 했는데 엉뚱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생 최대의 난간에 부딪힌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리베라 씨를 대신해 야간조 엘리베이터 승무원이 되어야 했던 것. 이스트할렘의 6제곱미터 방의 소파침대에서 자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해도, 골동품 승강기를 오차 없이 완벽하게 조정해야 한다는 미션은 난감하기 짝이 없다. 게다가 지금 그는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의 정체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매번 내가 먼저 말을 시작하는 건 좀 아닌 것 같은데”라고 핀잔하는 클로이와, 그녀의 아름다운 눈동자를 떠올리며 마지못해 업무를 익혀나가는 산지. 그렇게 두 사람은 자신 앞에 펼쳐질 놀라운 변화들은 짐작조차 못하는 채 서로의 거리를 조금씩 좁혀나간다.<BR><BR><b>“이따금 인생엔 늦게 오는 것들이 있어요. <BR>중요한 건 결국 오기 마련이라는 거죠, 안 그래요?” <BR>혐오와 차별의 시대에 전하는 마르크 레비의 휴먼 로맨스</b><BR><BR>『그녀, 클로이』에서는 다름에서 비롯되는 차별과 편견, 오만이 친절과 호의, 이해로 탈바꿈된다. 미국인 여자와 인도인 남자라는 문화권이 전혀 다른 두 남녀의 화학작용이 돋보이는 이 소설은, 혐오와 차별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타인의 다름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일이 ‘사랑’이고, 그것이 바로 인생의 ‘경이로움’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BR>마르크 레비는 출간 직후 프랑스 잡지 《엘르》와의 인터뷰에서 “다르다는 것은 두려움을 주는 동시에 행복을 줄 수도 있다. 그 다름을 사랑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말한 바 있다. 연인과 부부, 친구나 동료 간의 우정부터 공동체적 유대감에 이르기까지 세상에 존재하는 사랑의 모든 형태를 보여주는 이 소설은 ‘다름’과 ‘사랑’을 집필의 주된 주제로 삼아오고 있다는 마르크레비 작품 세계의 정점에 자리한 소설이다.<BR>가끔 비겁하고 이기적이며 제멋대로이지만 양심과 본분을 지키며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선량한 사람들의 이야기. 그 중심에는 자신의 삶이 세상의 불행이라는 카테고리 따위에는 들어가지 않는다고 확신하는 그녀, 클로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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