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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구할 것인가?

문학동네

토머스 캐스카트 지음, 노승영 옮김

201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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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B>전 세계를 휩쓴 사고실험,

하버드 마이클 샌델 교수의 ‘트롤리trolley 문제’전격 입문! </B>

50년 전쯤 영국 철학 학술지에 처음 등장한 이래로, 아직까지 논쟁의 불이 꺼지지 않고 있는 사고실험이 하나 있다. 바로 하버드 대학 마이클 샌델 교수가 자신의 강연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첫 토론 주제로 삼아 더욱 화제가 된 ‘트롤리 문제’다. 이 사고실험은 전 세계 대학 캠퍼스와 교수 휴게실, 저녁 밥상, 종합지, 학술지에서 두뇌 게임으로 인기를 끌었고, ‘전차학trolleyology’이라는 학문 분야까지 낳았다. 오늘날 철학자, 심리학자, 신경과학자, 진화이론가, 일반인을 망라한 수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를 연구하고, 원래의 시나리오에 계속 살을 붙여, 트롤리 문제는 진화하고 있다.



<B>트롤리(전차) 문제 </B>

브레이크 풀린 전차가 질주한다.



첫번째 상황, 앞쪽 선로에는 인부 다섯 명이 있고

갈라진 선로에는 한 명이 있다.

당신이 선로를 바꿀 수 있다면

그대로 다섯 명을 치게 할 것인가,

방향을 틀어 한 명만 희생시킬 것인가?



두번째 상황, 앞쪽 선로에 인부 다섯 명이 있고, 선로는 바꿀 수 없다.

이 다섯 명의 인부를 살리는 방법은

무거운 물체를 떨어뜨려

전차의 진행을 막는 것뿐.

당신이 육교 위에서 이 상황을 내려다보고 있고

마침 앞에 엄청난 뚱보가 서 있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우리의 기본권인 생존권이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보다 중요할까? 무고한 사람을 해칠 의도는 없었지만 자신의 행동이 그런 결과를 낳을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면―이를테면 무인 전투기 공격처럼―어떤 판단을 내려야 할까? 마이클 샌델 교수가 이미 자신의 강연과 책에서 다룬 바 있지만, 저자 토머스 캐스카트는 ‘법정 소송’이라는 극적인 장치를 통해 이 복잡한 문제를 독자들이 훨씬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일명 ‘대프니 존스 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인부 한 명을 죽이는 대신, 다른 인부 다섯의 목숨을 살린 ‘전차 영웅’ 대프니 존스를 검사 측에서 살인죄로 기소하면서 촉발된다. 브레이크가 풀린 전차가 달려오는 것을 보고, 선로 전환기를 조작해 인부 다섯 명을 살리고, 다른 선로에 있던 인부 한 명을 죽인 ‘대프니 존스’는 과연 유죄일까, 무죄일까.

독자들은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까지 판단을 유보해야 할 것이다. 칸트, 니체, 벤담, 아퀴나스, 피터 싱어 등 세계 철학사의 쟁쟁한 철학자를 등에 업고 주장을 펼치는 사람들의 다양한 주장에 귀기울이다보면 이 문제가 얼마나 풀기 어려운지, 그리고 도덕적 추론을 연습할 수 있는 얼마나 효과적인 주제인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B>

무엇이 더 윤리적인가?

인간은 어떻게 윤리적 결정을 내릴까? </B>

어찌 보면 실생활에서 내리는 결정은 ‘폭주 전차의 방향을 바꾸려고 손잡이를 당겨야 하는가’ 하는 문제보다 더 미묘하고 복잡하다. ‘트롤리 문제’가 어떤 사람에게는 평범한 인간의 경험이나 진정한 윤리적 딜레마와 동떨어져 보이는 것이다. 그런데도 과연 이런 사고실험이 가치가 있을까? 저자 토머스 캐스카트는 바로 그 단순함을 이유로 이 사고실험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어떻게 복잡한 윤리적 결정을 내리는지, 또는 내려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밝혀주기 때문이다. 전문 철학자가 아닌 일반인들은 학계의 복잡한 철학 논의를 이해하기 힘들다. 하지만 이 트롤리 문제 정도는 쉽게 알아들을 수 있다. 그리고 다양한 관점에서 고민하는 연습이, 더 윤리적인 결정을 만든다고 저자는 믿는다. 트롤리 문제가 현실에서 맞닥뜨리는 윤리적 결정을 대표한다고 말하기는 힘들더라도, 개인의 권리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구분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실제 윤리적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도덕적 결정에서는 늘 정서가 이성을 압도한다?

남자는 공평함을 생각하고, 여자는 관계를 생각한다?

배심원 대다수는 도덕적 추론을 전혀 하지 않는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인간의 복잡한 윤리적 결정 과정을 상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더불어 이 책은 우리에게서 행동을 이끌어내는 도덕적 추론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한다. 오늘날의 중요한 도덕적 질문을 체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꼭 권하는 이유다.

<B>

‘도덕적 빈곤’의 시대,

가장 일상적인, 보통의 정의를 찾아서 </B>

2011년 노트르담 대학의 사회학자 크리스천 스미스는 18~23세의 신흥 성인emerging adult이 도덕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연구한 결과를 발표해 파란을 일으켰다. 스미스는 자신이 면담한 젊은 성인의 상당수가 도덕적 사안에 대해 엄밀하게 혹은 일관성 있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게다가 그들은 대부분 자신의 도덕적 견해를 뚜렷하게 드러내지 못하고 ‘각자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렸죠’라고 말하는 도덕적 상대주의에 치우쳐 있었다. 관용이 확대되다못해 나머지 모든 가치를 상대화하다보면 엄밀한 도덕적 추론이 실종된다. 스미스는 이를 ‘도덕적 빈곤’이라고 개탄했다.

사회 전반적으로 도덕성 회복을 외치고 있고 기업 입사시험 혹은 면접시험에 ‘도덕적 딜레마’ 문제가 등장하고 있지만, 도덕적 추론 능력을 배양할 수 기회는 많지 않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그런 기회를 제공하고, 일상적으로 부딪히는 ‘도덕적 딜레마’를 푸는 방법을 스스로 찾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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