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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도 모른 채 어른이 되었다 - 융 심리학으로 다시 쓴 어린 왕자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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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도 모른 채 어른이 되었다 - 융 심리학으로 다시 쓴 어린 왕자

추수밭(청림출판)

로베르토 리마 네토 (지은이), 차마리 (옮긴이)

2023-01-11

대출가능 (보유:1, 대출:0)

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진정한 나를 마주하는 순간 삶이 시작된다”
인생의 사막을 걷고 있는 당신에게
융 심리학이 일러주는 나답게 성장하는 어른의 길

“어린아이로 돌아갈 것인가, 어른이 될 것인가”
《어린 왕자》가 미처 하지 못한 이야기

인생의 중반을 맞이할 즈음, 우리는 ‘중년의 위기’를 겪는다. 나이가 들수록 책임져야 할 것들은 늘어나고, 아무리 노력해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아 삶이 나아가지 못한다는 좌절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제 나를 돌봐줄 사람 하나 없다는 고독함과 공허함마저 밀려온다. 나이로는 어른이 되었지만 마음은 아직 어른으로 성장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보통의 사람들이 바로 우리다.
《어린 왕자》를 쓴 생텍쥐페리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어른이 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기에, ‘어린 왕자’라는 인물이 펼치는 이야기를 써 내려가며 소년으로 돌아가고자 했다. 이러한 생텍쥐페리의 모습은 오늘날 어른이 되길 두려워하는 우리들의 마음을 대변한다. 어린아이로 머무르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어른이 된다는 것은 순수성, 창조성을 잃고 회색빛 사고방식에 물들어가는 일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흔히 성장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세계에 갇히는 선택을 하기 쉽다. 《내 마음도 모른 채 어른이 되었다》는 성장을 거부하는 《어린 왕자》의 서사를 융 심리학으로 재해석하여 나를 잃지 않고도 어른답게 성장하는 길로 안내한다.
브라질의 경제학자이자 국가 관료로서 외면적인 성공을 거두었으나, 이 책의 저자인 로베르토 리마 네토는 중년 이후 공허해진 내면을 채우고자 융 심리학에 파고들었고, 이후 그와 관련한 여러 도서를 출간했다. 특별히 이 책에서는 그의 딸 줄리아나 리마 네토가 융 심리학으로 바라본 어린 왕자의 이야기를 삽화로 그려내며 이야기의 핵심적인 장면을 독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소년을 간직한 채 어른이 되어라”
나답게 어른이 되기 위한 ‘개성화’의 여정

이 책은 자아를 발견하고 유일무이한 개인으로 성장하는 것을 의미하는 ‘개성화’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그려낸다.
어느 날 사막에 불시착한 주인공 앙투안이 그곳에서 만난 어린 왕자, 현명한 노인과 함께 자신을 찾는 여정을 시작한다. 주인공들의 대화는 융 심리학의 ‘적극적 명상’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데, 이는 상상 속에서 내면의 이미지들과 대화를 펼치는 기법이다.
노인은 성경과 신화 속 인물, 문학·예술계의 거장까지 불러내어 앙투안에게 진정한 어른이 되는 길을 일러준다. 이야기 내내 등장하는 인물들은 앙투안이 상상을 통해 불러낸 무의식의 원형(이미지)이다. 노인은 그중에서도 ‘푸에르(소년)’를 잊지 말라고 하는데, ‘어린이로 돌아가지 말고 어린이처럼 되어라’라고 강조한 예수의 말을 인용하며 ‘소년을 간직한 채 어른이 되는 법’에 대해 안내한다.
원작에서는 어린 왕자가 자기 별로 떠나면서 이야기가 끝이 나지만, 이 책에서는 어린 왕자를 떠나보내고 난 뒤에도 그를 잊지 못하는 앙투안의 후일담이 펼쳐진다. 노인은 ‘나의 꽃은 오직 나만이 돌볼 수 있다’는 어린 왕자의 마음을 가질 것을 권고하며, 앙투안과 같이 각자의 사막을 걷는 우리 모두가 고통스러울지언정 스스로 방향을 정하고 성장을 향한 여행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한다.

“내면의 대화에 귀 기울여라”
자아와 진아의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기

이 책은 칼 융을 직접 출연시켜 의식에 속한 ‘자아’와 무의식에 속한 ‘진아’ 사이의 관계를 다시 정립할 것을 강조한다. 진아는 ‘마음속 신’과 같은 존재로 소개되는데, 노인은 신에게 다가가거나 멀어지는 성서나 신화 이야기를 통해 자아와 진아가 적절한 거리를 유지해야 중년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따 먹고 알몸임을 깨달은 창세기의 이야기를 무의식에서 의식을 얻는 과정으로 설명하고, 또 강을 건너던 중 목덜미에 태운 아이(신)가 점점 무거워지는 것을 견디지 못한 성 크리스토퍼의 이야기, 태양을 향해 날아오르다가 깃털이 녹아 바다에 빠져 죽은 이카로스 신화 등으로 진아(신)에게 너무 가까이 다가갈 경우 위험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은유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더 나아가 자아가 너무 비대해져 거대 이념이나 물질을 좇는 경우, 우리의 삶은 성장의 필요성을 잃어버리고 오만(휘브리스)에 빠질 수 있음을 경고한다.

“성장하거나, 남은 생애를 불행하게 살거나”
어른 아닌 어른들이 성장을 계속하는 법

어린 왕자는 여러 별을 여행하며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아무 신하도 없이 명령을 내리는 왕, 허영이 가득한 사람, 술주정뱅이, 5억 개의 별을 가진 사업가, 가로등을 껐다 켰다 하는 사람 등등. 《어린 왕자》에서는 이 같은 모습을 어른의 전형이라 여기지만, 이 책에서는 이들이 아직 ‘진정한 어른’이 되지 못했을 뿐이라며 새로운 성장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삶과 그다지 관련 없는 잡다한 일들로 바쁜 별의 사람들처럼, 현대인들 역시 분주히 살면서 정작 중요한 삶의 의미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노인은 우리가 멈춰서 생각하는 법을 배우지 않으면, 삶에 붙잡혀 사막을 벗어나지 못하고 공허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삶의 의미를 찾으려면 사막, 즉 위기를 통과해야 한다.
이 책은 어린 왕자가 만난 사람들로 대표되는 ‘어른 아닌 어른들’에게 공허한 삶을 어떻게 채워나가야 할지 방향을 제시한다. 오직 자신과 삶에 대한 충분한 숙고만이 텅 빈 마음을 채우고 사막 한가운데서 벗어나게 해준다. 특히 무의식 속 이미지들과의 충분한 대화는 성장의 필수 요건이다.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이 선하기도, 악하기도 하듯이 진아도, 무의식 속 이미지들도 옳은 선택만을 이끌어내지는 않는다. 다만 이들과 꾸준히 대화하다 보면 우리는 위기 속에서 저마다의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다. 이 책은 중년의 위기라는 사막을 마주한 우리 모두를 끝없는 성장의 길로 안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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