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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자립청년 - 남다르게 먹고사는 청춘 11인을 만나다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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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자립청년 - 남다르게 먹고사는 청춘 11인을 만나다

페이퍼쉽미디어

이정화 지음

2015-12-15

대출가능 (보유:1, 대출:0)

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청년실업 100만 시대.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사회가 안 챙겨줘도 내 살길 내가 찾는다!



언제쯤 대한민국 청년들의 얼굴에 근심이 사라질 날이 올까? 취업대란, 창업필패, 이른바 ‘헬조선’이라는 단어가 유행할 만큼 대한민국의 현실은 냉혹하기만 하다. 이런 상황에서 낭만이란 단어는, 그리고 자립이라는 단어는 꿈같은 이야기로만 들릴 뿐. 과연 청년다운 패기와 여유를 잃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당당히 걸어가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여기 ‘경제적인 안정’과 ‘자신만의 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11명의 청년들이 있다. 오로지 돈만 바라보고 달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온전히 누리며 낭만적으로 자립을 이뤄가는 청년들. 이른바 ‘낭만자립청년’들에게 그들만의 삶의 비법을 물었다.



남들처럼 살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우리 시대 ‘뉴타입’ 청년들의 고군분투 낭만자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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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인수집’ 대표 이준형

광운대학교 인문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고도 토스트 가게 ‘광인수집(광운대 인문대 수석 졸업자의 집)’을 시작한 유쾌한 청년.



“내가 생각하는 위대함은 세상에 한 획을 긋는 종류의 것이 아니다. 나는 다른 것에서 위대함을 느낀다. 모두가 그건 못하는 거라고 포기하는 것을 해내는 사람,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닐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사람이 위대해 보인다. 요즘 청춘들이 가장 못하는 게 행복을 찾는 것 같다. 나는 자유와 안정이라는 양 극단의 어느 지점에 행복이 있는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자유와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안정. 이 두 가지를 이룬 사람이야말로 요즘 시대의 위대한 사람인 것 같다.”





‘테오타투’ 대표, 타투 디자이너 테오(김태우)

군대에서 큰 화상을 입은 이후 타투를 시작했다. ‘코리안 올드스쿨 타투전; 타투 디자이너 테오 개인전’ 등 전시 개최.



“군대에서 몸의 절반 이상 화상을 입었다. 치료 받을 때 우울증이 심했다. 그 과정에서 생각난 게 타투다. 화상으로 얼룩진 모습이 문양같이 보이기도 하면서 오묘하더라. 그 자체로만 봤을 때는 스스로 안쓰러운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이 모습을 극복하고 새로운 자신감으로 회복하고 싶다 마음먹었을 때 떠오른 게 타투였다. 타투를 하면서 마음의 상처가 극복이 되었다. 타투를 새길 때, 대화를 나누면서 그 사람의 얘기를 최대한 반영하려고 한다. 그래야 후회 없는 타투로 완성되고, 그 사람도 자기 몸에 새긴 타투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기분 좋게 돌아간다. 결국에는 누군가에게 보이는 것이니까, 몸도 하나의 미디어라고 생각한다.”





‘지새우고’, 백모란ㆍ백수련 자매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던 두 자매가 할머니가 직접 재배한 곡물로 잼을 만들어 도시형 장터 ‘마르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 년 뒤, 그녀들은 ‘지새우고’라는 가게를 차리게 된다.



“잼은 과일이 주재료인데, 우리는 보관이 까다롭고 저장 기간도 짧은 곡물을 택했다. 쉽게 상할 수 있는 곡물들을 잼으로 만들면 저장성이 높아진다. 곡물잼은 아이러니해서 더 재미있는 것 같다. 단팥잼이랑 완두콩잼은 상하기가 쉬워서 온라인에서는 판매를 하지 않는다. 그래서 냉장 보관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잼을 고심하다가 초코땅콩잼을 개발했다. 채식 하시는 분들을 위한 메뉴로 생크림 대신 오일을 넣어 만드는 방법도 생각했다. 들깨잼도 만들어보고 있다. 비법은 잼을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향기나 손끝에서 느껴지는 질감 같은 게 아닐까. 하지만 지새우고의 가장 큰 노하우는 할머니께서 재배해 주시는 질 좋은 곡물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공간공방 ‘미용실’, 김원일ㆍ박영국 실장

젊고 감각적인 인테리어 디자이너팀. 최초로 임대했던 작업실이 머리하는 미용실이라는 것에 힌트를 얻어 '미용실(美用實)'이라는 이름을지었다. 성산동 인서네 집(2015), 함께주택(2014), WORD 커피전문점(2014), 피노키오책방(2014), 이글루망원(2014), 수경화실(2013) 등의 공간을 디자인했다.



“만약 내가 요리를 공부했다면 나는 과연 지금 쉐프 열풍에 합류하고 싶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아닐 것 같다. 진짜 맛있어서 손님이 알아서 찾아오고, 주인이 그 사람의 세계를 존중해서 그냥 맡기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요리를 내어주는 그런 백반집을 했을 것 같다. 그런 백반 같은 건축이 내게는 더 의미 있다. 나를 먹여 살리는 집, 이런 집! (…) 내가 좋아하는 외국 작가는 금속 작업도 하고 목공도 다룬다. 또 예술 작업도 하고 가구도 만드는데 그러면 그 사람 직업은 뭘까? 언어의 틀에 갇혀서 거기에 나를 끼워 맞추지 않는, 그런 직업을 갖고 싶다. 내 세계가 있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 직업은 그다음에 고르면 되니까. 세계가 정해졌고, 방향이 정해졌으니까 이제 잘만 가면 될 것 같다.”





‘사무소 LPW’ 신주욱 그림작가

전직 의상디자이너였으나 ‘게으르고 낭만적으로 살아보자’는 생각으로 그림 작가로 변신.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진실을 인양하라’ ‘진실은 침몰하지 않습니다’ 등의 작품을 발표하는 등, 자신의 작품으로 사회적 문제에 참여하고 있다.



“‘제대로 하고 있는가’에 대해 스스로 물어본다. 나 잘 하고 있나? 스스로 합리화해서 이렇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누가 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계속 이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일종의 ‘좋은 사람 콤플렉스’인 것은 아닌가? 진심이 아니라 진심을 보여주기 위한 작업을 하는 것은 아닌가 항상 고민한다. 그림을 그리며 나 자신을 계속 보고 있다. 세월호도 보고… 나도 같이 보고… 힘들지만 계속 보고 있다. (…) 회사에 있는 친구들도 ‘나 나갈까?’ 물어본다. 그러면 나오라고 한다. 나도 나와 보니까 별거 아니더라. ‘그림 그려도 될까?’ 하면 그리라고 한다. 그런데 각오는 해야 한다고, 각오를 확실하게 한 다음에 나오라고 조언한다. ‘나는 이거 할 거야!’ 그런 각오로 버티는 근성이 필요하다. 근성 없는 이들은 못 버티고 다시 회사에 들어간다. ‘못 먹어도 고!’ 하는 생각이 필요하다. 배고파? 그럼 물이라도 마시자! 하는 태도.”





‘다시서점’ 주인, 김경현 시인

시집과 독립출판물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다시서점의 주인. 2014년 4월부터 시월세집 프로젝트를 시작해 ‘판매수익금 전액은 소중한 저의 월세로 쓰입니다’라는 모토로 현재까지 5권의 시월세집을 출간했다.



“책의 제목들을 건물이나 집으로 하는 이유는 ‘우리 세대가 집을 살 수 없는 사회 구조’라는 걸 이야기하는 것이고, 책을 팔아서 밥 먹고 살겠다는 건 ‘앞선 시인들에 대한 존경’이자 스스로 활로를 찾는 방법 중 하나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 부단하게 노력했다. 노력하는 와중에 온갖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최근에 와서야 온전히 글로 번 돈, 책으로 번 돈으로 모든 생활을 하고 있다. 상상하고 꿈꿔왔던 것을 현실로 만드는 건 입도 아니고 말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행동하고 또 행동하고, 쉬지 않고 행동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어떤 노력을 했는지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사람은 없다. 발단-위기-절정-결말로 가는 것이 아니라 바로 결말을 알고 싶어 한다. 그들이 결말을 알고 싶어 할 때 나는 결말을 만들어 간다. 엉덩이가 짓무를 때까지 쓰고 또 쓴다. 매일.”





아트마켓 기획자 카즈(고영철)

남산 ‘Green&Market’, 달시장과 별시장, 동진시장의 풀장, 최근 합정동 수작까지 아트마켓계의 베테랑 기획자.



“사실 요새는 ‘먹고산다’는 말이 피부로 와 닿는다. 예전엔 내가 돈을 못 받고 더 쓰는 한이 있어도 명분이 있고 의미가 크면 무조건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일을 의뢰 받거나 제안 받을 때 이 일을 함께하는 동료들(파트너들, 작가들)이 어떻게 먹고살지, 즉 어느 정도의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고 갈지를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예전에는 의미 있고 예쁘면 그냥 하자는 식이었는데, 지금은 이 안에서 어떻게든 ‘파이’를 만들어 나눠주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왜 마켓은 늘어나는데 정작 마켓에 참여하는 셀러들은 돈을 벌지 못할까?’ 그 고민의 결론은 돈이 되는 자리에서 마켓을 하지 않는다는 것. 도시재생이 대개 버려진 공간, 지하 등 유휴공간을 문화예술을 통해 활성화시키겠다는 방안으로 기획이 되는데, 그런 곳에서 마켓과 공방을 열게 될 경우 기대하는 결과를 얻기가 쉽지 않다. 물론 그런 마켓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이제 이도저도 아닌 마켓은 하지 말자고 결심했다. 즉 의미를 가져가든지, 셀러들에게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 주는 마켓을 만들든지 한 마리 토끼만 잡기로 했다.”





과수정원 ‘꽃비원’ 정광하ㆍ오남도 부부

미국에서 함께 생활하다 오랜 고민 끝 귀농을 결심. 10개월간의 준비 끝에 논산 연무읍에 터를 잡고 농사를 시작했다.



“연애할 때 우리가 하고 싶은 것들이 비슷했는데, 그런 것들 다 하려면 역시 농사를 지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과일 농사를 지으면 겨울에 좀 한가해지니까 다른 것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그렇게 되어가고 있다. 제철채소를 짓기 때문에 11월 지나서 김장하고 나면 내년 3월 전까지는 휴가 기간이 주어지는 셈이다. 자연이 쉴 때 우리도 쉰다. 지금은 아기랑 함께하는 시간이 많고 각자 취미생활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아내는 코바늘뜨기, 나는 나무 깎는 걸 좋아한다.”





[출판사 리뷰]



자립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2016년을 바라보는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지금, 즐겁게 살고 있습니까?” 묻는다면 “네, 즐겁게 살고 있습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화려한 스펙을 쌓았어도 좁은 취업의 문턱에서 수없이 좌절을 맛보는 청년들. 그러는 동안 청년들은 꿈도 잃고, 패기도 잃고, 점점 수동적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이런 상황을 타개할 근본적인 대책은 없을까.

페이퍼쉽미디어에서 출간된 《낭만자립청년》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 성급하게 답을 내놓기보다 자신만의 상황에서 ‘낭만적으로 자립한 청년들’을 직접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책이다. 인문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좋은 회사에 취업을 했다가 갑자기 토스트 집을 차린 청년의 이야기. 할머니가 직접 재배한 곡물로 건강한 잼을 만들어 파는 두 자매. 세월호 같은 각종 사회문제에 자신의 그림을 통하여 행동하고 참여하는 그림 작가. 미국에서 내로라하는 회사에 다니다가 모든 걸 정리하고 충남 논산에서 농사를 시작한 부부의 이야기까지….

오로지 ‘장사’나 ‘돈벌이’를 제일 목표로 두는 게 아니라, 자신의 삶을 스스로 살아내기 위하여 자립을 선택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책에 가득 담겼다. 많은 돈을 벌지는 못하더라도, 지속 가능할 만큼의 돈을 벌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그들을 통해 낭만이 없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나름의 해법을 찾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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