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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호러 걸작선

책세상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외 지음, 임희선 옮김

2009-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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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일본 호러의 기괴하고 섬뜩한 향연

《세계 호러 걸작선》 1?2와《세계 호러 단편 100선》,《뱀파이어 걸작선》을 선보이며 공포 문학의 명맥을 이어온 책세상에서 이번에는 일본 문학의 대표 작가 10인의 공포 소설을 수록한《일본 호러 걸작선》을 출간했다.
《일본 호러 걸작선》에는 괴담소설에서 환상문학까지, 일본 문화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일본 공포 문학만의 독특한 매력과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나쓰메 소세키, 사카구치 안고 등 국내 독자에게도 널리 알려진 친숙한 작가들의 친숙하지 않은 공포 소설뿐만 아니라, 국내에는 널리 소개되지 않았지만 일본 독자들에게 열렬한 찬사를 받고 있는 유메노 큐사쿠, 오카모토 기도, 이즈미 교카 등의 일본 공포 문학의 대가들이 선보이는 독특한 공포의 세계도 국내 초역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은 선혈이 낭자하고, 눈 돌리는 곳마다 귀신이 튀어나와 깜짝 놀라게 하는 ‘드러내기’ 식의 공포를 느끼게 해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기괴하고 환상적인 배경,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지만 서서히 죄어오는 공포의 그림자 등, 등장인물의 공포감을 마치 자신이 체험하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끼게 해준다. 읽는 이의 상상력을 십분 발휘하게 만드는 이러한 일본 호러 특유의 공포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을 오싹하고 소름이 끼치는 원초적 공포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일본 공포 문학의 대가들이 내뿜는 호러의 숨결

이 책의 저자는 공포 문학뿐만 아니라 사회물.추리물.공상과학.판타지 등에서 다양한 창작 활동을 보여준,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이다.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나는 고양이로소이다》의 나쓰메 소세키, ‘아쿠타가와상(賞)’의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백치〉,〈타락론〉의 사카구치 안고, 그리고 국내에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의 숨겨진 작품이 국내 최초로 소개된다. 괴담의 명수인 오카모토 기도, 괴기적이고 환상성이 짙은 작품을 주로 쓴 유메노 큐사쿠, 일본 환상소설의 대가 이즈미 교카의 작품이 그것이다.
이들의 작품은 인간의 섬뜩한 잔혹성에 전율케 하고(오카모토 기도〈유령풀〉), 빠른 속도감과 예상치 못한 결말로 독자의 상상력을 시험하며(유메노 큐사쿠〈죽음을 부르는 신문〉), 신비로움과 환상이 만들어낸 공포의 절정을 맛보게 한다(이즈미 교카〈봄의 한낮〉). 독자는 이를 통해 색다른 공포의 전율과 함께, 숨겨진 일본 공포 문학 대가들의 작품을 만나는 새로운 재미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일본 공포 문학의 계보를 만나다
―괴담소설부터 환상문학까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괴담소설부터 환상문학까지 이어지는 일본 공포 문학의 계보를 만나는 흥미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초창기 공포 문학 작품에는 민간에서 구전되어 오던 민담, 설화, 전설 등을 골자로 한 괴담소설(쓰가 데이쇼〈구로카와 겐다누시 이야기〉, 우에다 아키나리〈기비쓰의 생령〉)이 있다. 괴이하고 오싹한 민간괴담 속에 작가의 주제의식이 녹아들어 있는 이러한 작품들은 후대의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며 이후 일본 공포 문학이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당시 자연주의 문학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여 일본 문학사에 독보적인 환상문학 작가로 자리한 이즈미 교카의 작품〈봄의 한낮〉에서는 우에다 아키나리의 영향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영향을 바탕으로 각 작가만의 독특한 문체와 시대상, 주제의식이 녹아든 일본 공포 문학은 보다 다양하게 가지를 뻗어 나갔다.
근대라는 시대상 속에서 서양의 세기말적 신비주의 사상의 영향을 보여주는 나쓰메 소세키의〈악령의 소리〉는 작가 특유의 재치가 넘치면서도, 뛰어난 인물의 심리 흐름과 배경 묘사가 오싹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작품이다. 패전 후 인간 내면에 깃든 잔혹함과 그로테스크함을 연분홍빛으로 화려하게 감싼 걸작〈활짝 핀 벚꽃나무 숲 아래〉는 전후의 대표 작가 사카구치 안고의 새로운 면모를 접할 수 있게 한다. 이처럼 시대적 격변과 혼란에서 오는 불안감이 공포라는 장르로 표현된 작품이 있다면, 순수한 추리적 요소와 예술적 요소가 절묘하게 결합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지옥변〉은 동시대의 다른 감수성을 공포 문학 안에서 펼쳐 보인 작품이다.
또한 많은 일본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일본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작가들의 작품도 이러한 계보를 잇고 있다. 가장 일본적인 것에 천착한 그리스 출신의 괴담 소설 작가 라프카디오 헌의〈유령 폭포의 전설〉, 가부키의 명맥을 잇는 ‘신가부키’의 대표 극작가이자 탐정 소설가이기도 한 오카모토 기도의〈유령풀〉은 기묘한 잔혹성과 환상성의 독특한 결합이 색다른 공포를 맛보게 한다.

일본 공포 문학이 남긴 발자취

오늘날〈링〉,〈주온〉등의 영화로 ‘공포’ 장르의 강국으로 자리 잡은 일본 공포의 모태는 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최근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미야베 미유키’, ‘요시다 슈이치’ 등의 사회파 장르 문학 작가들의 독특한 개성 역시 일본 공포 문학에서 그 원류를 찾아볼 수 있다.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 중 일부는 일찍이 영화화되어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에서 성공을 거두었다(〈기비쓰의 생령〉,〈활짝 핀 벚꽃나무 숲 아래〉). 또한 온몸이 꽁꽁 얼어붙는 듯한 오싹함을 주는〈유령 폭포의 전설〉,〈구로카와 겐다누시 이야기〉 등의 괴담은 일본 후지 텔레비전의 장수 프로그램〈기묘한 이야기〉에서 펼쳐지는 괴이하고 환상적인 이야기의 모티프가 되기도 하였다. 이처럼 일본 공포 문학은 일본의 영화, 게임, 만화, 애니메이션 등을 아우르는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시대를 초월한 영향을 끼쳤다.
일본 공포 문학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이 책의 저자들도 공포를 포함한 다양한 장르의 작품 활동으로 일본 문학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활짝 핀 벚꽃나무 숲 아래〉의 사카구치 안고는 설화소설, 역사소설, 추리소설, 문명 비판적 수필 등에까지 다양하게 문학 영역을 확장시켜 나가며 일본 추리 소설의 고전 명작으로 꼽히는〈불연속 살인사건〉 같은 작품을 남겼다.〈죽음을 부르는 신문〉의 유메노 큐사쿠는 공상과학소설과 탐정소설로 일본의 게임, 만화 등에 특히 많은 영향을 끼친 작가로 일컬어진다. 이 밖에도〈은하철도 999〉의 원작 소설로 유명한 시인이자 동화작가인 미야자와 겐지(〈주문이 많은 요릿집〉), 말이 필요 없는 일본 근대문학의 대문호 나쓰메 소세키(〈악령의 소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와 개성으로 공포에 천착한 대가들의 작품은 일본 문화 전반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주류 문학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장르 안에서 자신의 문학적 탐구를 계속해 나간 일본 작가들의 치열함이 오늘날까지 일본 문학이 많은 독자들에게 읽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었음을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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