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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발레리 ★ 시집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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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발레리 ★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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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발레리

2017-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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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생각한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고 한 폴 발레리 문학을 포기하고 우연히 문학으로 돌아와 풍성한 꽃다발을 만들어 내다 서울시인협회 회장 민윤기 시인 추천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 시집 윤동주가 곁에 두고 읽었던 시의 향연 ‥ “나는 사람들이 나의 내면에서 가장 먼저 시인을 보는 것을 혐오한다” 발레리는 문학에서 출발하여 문학을 포기하였다가 우연히 문학으로 돌아온 이례적인 문학자이다. 20년간 절필하였던 그는 앙드레 지드 등 지인들의 강권에 떠밀리다시피 시작에 돌입하고, 〈젊은 파르크〉 발표 즉시 대성공을 거둔다. 그것은 곧 20여 년이라는 기나긴 시간 동안 발레리의 정신적ㆍ실질적 연마가 계속되어 왔다는 뜻일 것이다. 발레리는 스스로를 직접적인 문학자로서 생각하지 않으며, 문학을 보지 않는다고 공언하며, 자신이 문학자임을 부정하고 거부하는 면이 있다. 한 지인은 말하기를 “발레리는 사람들이 그의 내면에서 가장 먼저 시인을 보는 것을 혐오한다”라고도 했다. 발레리는 자신의 ‘내적 요구’에서 출발하여 문학작품을 써내지 않았고, 외적 사정에 의해 ‘정신’을 ‘문학적으로 적용’할 뿐이었다. 발레리의 문학적 천성은 내면에서 창조의 신을 느껴 표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그런 종류의 것이 아니었다. 발레리의 문학에 대한 발언과 철학ㆍ역사ㆍ심리학 등에 대한 연구를 비교해 보면 문학에 관한 그의 자세가 자명해진다. 그럼에도 그 과정에서 작가가 커다란 지적 유희를 맛보았음은 물론이다. 발레리는 시 창작을 정교한 건축물을 세우듯이 사고하였으며, 그 노동의 결과물은 존재의 정수를 각성시키고 감동으로 이어진다. 발레리는 문학적 숭배를 거부하였으나, 그가 정서적으로 풍성하고 지적으로 수준 높은 ‘문학’의 꽃다발을 만들어 내었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음영에 불과한 것에 빛을 주지 않고 명석한 정신을 지킨 프랑스 사상의 거장 발레리에게 있어서 문학은 그의 전부가 아니고, 그 마음처럼 발레리의 문학적 천성은 내면에서 창조의 신을 느껴서 입을 다물고는 견딜 수 없는 그런 종류의 것이 아니다. 작품은 발레리 자신의 ‘내적 요구에서 출발’한다기보다는 앙드레 지드나 자크 리비에르 등 가까운 지인의 성화에 따른 경우가 더 많았다. 외적 사정에 의해 ‘정신’을 ‘문학적으로 적용’했다는 표현이 더 맞을 정도이다. 발레리가 주안점을 둔 부분 또한 걸작을 쓰는 일이나 작품의 결과가 아니라, 작품을 만드는 ‘심적 노력’ 자체였다. 발레리는 시인의 자리에 머물기보다 비평가, 사상가, 철학자, 과학자로서 세계를 부단히 탐구하며 존재의 본질에 도달하고자 하였다. 그래선지 발레리에게서 대시인을 보기보다, 프랑스 사상의 거장으로 보는 사람이 더 많은 듯하다. 그러나 발레리가 평생에 걸쳐 사유하고 연구한 문학 및 예술 비평, 철학, 수학, 건축 등의 전부가 서로 모이고 서로를 보충하여 발레리의 정신을 이루었기에, 우리가 지금의 결과물인 그의 시작품을 읽을 수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 완벽주의에 가까운 탈고로, 솟아나는 영감을 최고의 창작품으로 완성해 내다 발레리는 문학을 정면에서 직시하고 철저하게 규문하여 적극적으로 고찰한 ‘반문학적 문학자’의 길을 걸었다. 독자들이 감성적으로 위로를 얻도록 하는 문학은 그의 우선순위가 아니었다. 발레리의 지적 유희는 더욱 고도의 문학을 창조하였고, 그럼으로써 ‘문학 구하기’에 충분한 것을 공급해 주었다. 발레리의 작품은 스스로를 극한까지 내모는 심적 노력을 스스로에게 요구하여 자신의 모든 기능과 능력을 쓰고 난 결과물이기에, 그의 시는 쉽지 않다. 하지만 고전적 형식을 엄수하는 발레리의 시편들에는 감성이 풍부한 시인과 자신의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예술가의 모습이 함께 담겨 있다. 문학적 숭배를 거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풍성한 문학의 꽃다발을 만들어 내며 문학적 인정을 받은 예는 일찍이 없었다. 엄밀한 문학 이론가, 철학자, 현대의 문명 비판자 어느 누구도 발레리의 성과를 부정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가 인정받는 데는 발레리가 내놓은 결과물의 수준이라는 이유 외에 다른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발레리가 추구한 존재의 정수, 진실한 자아가 예술지상주의자로서가 아닌 ‘완전한 행동’을 목표로 하는 데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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