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큐브
박이문 인문학 읽기
미다스북스
박이문
2017-06-29
대출가능 (보유:1, 대출:0)
21세기 한국 인문학은 살아있다!
사색과 통찰을 주는 인문 산문의 정수
사유의 가시밭길을 향한 인문적 성찰!
철학자로서의 사유와 인간으로서의 문제의식을 담다
철학자 박이문 선생으로부터의 메시지!
미발표 원고 수록, 전면 개정판!
박이문 에세이에서 발견술적 지혜를 읽다
지난 2016년 『박이문 인문학 전집』양장본 1,000질과 더불어 올해 초 『박이문 인문학 전집』의 특별판 1,000질이 완판되었다.『박이문 인문 에세이 특별판』은 2016년 ‘박이문 인문학 전집 간행위원회’에서 결정한 대로 에세이를 따로 모아 펴내기로 한 약속을 지켜 출간하는 것이다. 세계적인 석학이자 20세기 이후 한국 인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박이문 선생은 한편으로 뛰어난 에세이스트였다. 선생의 에세이는 시적 운율로 빚어진 산문시이면서 동시에 철학적 사색과 인간적 성찰이 담긴 명문으로 인정받고 있다.
『박이문 인문 에세이 특별판』 제2권 『박이문 인문학 읽기-당신에겐 철학이 있습니까?』는 단행본으로는 처음 수록되는 원고를 포함한 『당신에겐 철학이 있습니까?』(2006)의 전면 개정판이다. 철학적 단상들을 심도 있게 풀어낸 『박이문 인문학 읽기-당신에겐 철학이 있습니까?』는 저자가 계간지 〈철학과 현실〉에 ‘사유의 가시밭’이라는 표제를 걸고 2000년 봄 호부터 2004년 겨울 호까지 연재했던 철학적 에세이들을 모아 엮었다. 철학자로서의 사유와 인간으로서 느꼈던 여러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1부에 새롭게 실린 4편의 글은 네이버캐스트에 연재된 바는 있지만 단행본으로는 처음으로 발표하는 박이문 선생의 만년의 작품이다. 선생의 광범한 인문학 세계를 간편하게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리고 2부는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3부는 ‘우리가 사는 공동체는 어떤 틀을 갖추어야 하는가?’라는 문제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다. 처음에 설정한 틀이 ‘사유의 가시밭’이었던 만큼 평범한 일상 속에서 부딪치는 문제에 대한 절절하면서도 내면적인 박이문 선생의 철학적 사색을 만나볼 수 있다.
당신에겐 철학이 있는가?
당신은 철학적 사유를 하고 있는가?
관습과 편견으로부터 벗어난 자유로운 투명하고 진실한 사유
그리스의 우화 ‘벌거벗은 임금님’이 잘 보여주듯이 많은 경우 사람들이 생각하는 진리는 객관적 사실이 아니라 관심에 따른 믿음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의 생각은 자신의 생각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전승되어온 사유의 반복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러한 사유의 편견을 극복하는 사람은 우화에서 보이듯이 관습과 편견에서 자유로운 어린아이였다. 아이의 경험은 경이이며, 그것은 반성으로 이어지고, 반성은 비판적 사고와 새로운 사유로 통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철학자는 필연적으로 존재적인 어린이며, 철학은 어린이의 사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철학적 사유는 상아탑에서 학문을 가르치고 서재에서 진리를 탐구하는 철학자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철학적 사유, 다시 말해 어린이적 사유는 투명한 진실을 강력하게 요청하기 때문이고, 투명한 진실이란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평생을 철학적 탐구의 여정 속에서 일생을 바친 노철학자는 자신을 포함한 모든 이에게 이 책에서 묻는 것이다. “당신에겐 철학이 있는가, 당신은 철학적 사유를 하고 있는가?”
21세기 한복판에 백발의 할아버지가 왜 당신에겐 철학이 있냐고 묻는가?
현대인들은 모두 방황하고 있다. 시장에서, 백화점에서, 교실에서, 가정에서, 직장에서, 도시에서, 시골에서, 병원에서, 노래방에서, 노인정에서 방황한다. 겉보기에는 잘 짜인 프로그램에 따라 아무런 동요 없이 일사불란하게 성공의 길을 매진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들의 마음 깊은 곳에서는 방황의 징조가 요동치고 있다. ‘인생의 의미는 무엇이며, 그것은 실제로 존재하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아니 살만한 가치가 있는가?’, ‘어디로 가야 할 것인가?’라는 물음을 완전히 떠날 수 없다. 우리 자신의 마음속을 깊이 들여다보면 그런 물음에 대한 답을 애절하게 찾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그 물음을 들어주는 존재는 없고, 그 외침에는 아무 반응이 없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현대를 살아가는 고독한 모든 인간의 영혼들이 피할 수 없는 실존적 결단 문제를 놓고 끝없이 방황하고 진통한다.
『당신에겐 철학이 있습니까?』는 바로 이러한 현대인들이 처한 실존적 문제들에 대한 하나의 사유의 방법을 제시한다. 박이문 선생은 중요한 것은 마치 바퀴벌레처럼 번식하고 그냥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영적 가치의 실현을 위해 실존하는 데 있다고 말한다. 아울러 그는 현대인들이 처한 모든 실존적 문제들에 대하여 관습과 편견으로부터 자유롭고, 개인적인 명예나 욕망을 배제한 비판적 사유를 제시한다.
박이문
박이문 선생은 1930년 충남 아산의 시골 마을의 유학자 집안에서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시골의 아름다운 자연의 변화를 만끽하며 부모와 조부모의 따듯한 보살핌을 받으며 자랐다. 유학 중 귀국한 형의 영향으로 시인이며 작가이자 사상가를 꿈꾸었고, 재수 끝에 경복중학교에 진학하였으며, 청년기의 들목에서 전쟁의 참화 가운데 입대했으나 훈련 도중 병을 얻어 의병제대한다. 피난 시절 부산에서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의 불문학과에 입학하여 본격적으로 문학에 매진한다. 대학원 석사논문을 프랑스어로 쓸 정도로 탁월한 실력을 보였으며, 석사학위를 받고 곧바로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전임교수로 발탁될 만큼 뛰어났다. 그러나 안정된 직업인 교수의 생활을 버리고 다시 프랑스로 떠나 문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이에 그치지 않고 미국으로 건너가 철학 박사학위를 받는 인문학을 향한 구도의 길을 걸었다. 그 후 시몬스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서울대학교 등 세계 각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많은 글들을 발표하고, 예술과 과학과 동양사상 등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선구자적인 인문학자로 살았으며, 시를 쓰는 창작도 일생 동안 지속하여 어린 시절의 꿈대로 시인이자 작가이며 철학자인 인문학자로서 아름다운 ‘사유의 둥지’를 완성하였다.
추도사
몸과 영혼과 정신 바쳐 지은 ‘마음의 둥지’에서 마침표 찍다
1부 철학적 질문 _ 나는 누구이고 이 세계는 무엇인가?
문학과 철학 넘나들기
생태학적 세계관과 문명의 미래
예술의 종말 이후의 예술
둥지의 철학
『당신에겐 철학이 있습니까?』 초판서문 철학의 창문을 열며
2부 실존적 선택 _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실존적 방황
생존의 수치
죽음에 대한 명상
혼자됨과 고독
자살소감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윤리적 사회와 도덕적 개인
어디서 어떤 이들과
무엇이 정말 진짜인가?
3부 사회적 규범 _ 공동체는 어떤 틀을 갖춰야 하는가?
언제나 자연스러워야 하는가?
전쟁윤리
인권이냐 주권이냐?
동물권과 동물해방
불공평성의 공평성
악법도 법인가?
공적 언어의 사적 왜곡
역사란 무엇인가?
성聖과 속俗
에필로그 사유의 가시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