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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설 대표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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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직

2017-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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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이인직의 ‘혈의 루’는 제목처럼 피눈물 나는 삶을 사는 옥련의 이야기입니다. 어려서 청일전쟁으로 부모와 이별하고, 총에 맞기도 하지만,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일본에 가서 신학문을 공부하고, 미국으로 가서 서양학문을 공부하고, 죽은 줄 알았던 부모를 다시 만나고, 결혼 상대자까지 만난다는 일종의 낭만소설입니다. (중략) 그 이유는 이인직의 삶과 직결됩니다. 언론인이며 소설가이기도 했지만, 한일합병의 숨은 당사자이기도 했습니다. 초기에는 일본어를 하지 못했던 이완용 대신 일본에 가서, 한일합병 관련 교섭을 하기도 하고, 결국 조약을 조인하게 하는 중재자 역할을 하는 친일 매국노입니다. 그 이후에도 친일적인 행각을 지속적으로 보입니다. 일설에는 행려병자로 삶을 마감했다고도 합니다. 하늘이 무심치 않았나 봅니다. (중략) 신소설이라는 새로운 문학 장르를 창시했다고 알려진 이해조의 ‘자유종’은 개화사상을 지닌 여러 명의 여인들이 등장해, 각기 자기주장을 하는 방식의 소설입니다. 원제목의 앞부분에 쓰여 있듯이 일종의 토론소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개화기에 활발했던 토론 문화가 작품 속에 녹아들어갔다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소설적 구성으로는 안국선의 ‘금수회의록’과 유사합니다. 각각의 주장들은 다양하나, 공통적으로 여성이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자녀 교육에 힘쓰고, 나라를 재건하는 데에 노력하자는 취지입니다. 재미로만 본다면 그리 재미있는 작품은 아닙니다. (중략) ‘자유종’과 같은 토론 방식의 소설 중 하나인 안국선의 ‘금수회의록(禽獸會議錄)’ 역시 자유종에서 볼 수 있는 당대의 문제점을 토론하는 방식의 소설이지만, 사람이 지녀야 할 덕목, 당대에 지니지 못한 덕목을 대표하는 짐승들이 나와서 사람들의 문제를 비판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성들의 토론을 다룬 ‘자유종’과는 다릅니다. 아주 냉정하게 말해 짐승만도 못한 사람들을 비판하는 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글 역시 자유종처럼, 서양기독교적 세계관도 보이고, 유교사상도 취하고 있어서 동서양의 사상적 경쟁 혹은 융합이 시도되던 개화기의 사상적 혼돈도 엿볼 수 있습니다. 차분하게 읽다 보면 오늘날에도 새겨들어야 할 이야기들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세상은 언제나 혼란 속에 변화 발전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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