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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해줄게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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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해줄게

네오픽션

소재원 지음

2019-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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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소중한 ‘우리’에게 꼭 선물하고 싶은 이야기

『소원』 『터널』 『균』 『이별이 떠났다』의 작가
소재원이 전하는 또 한 번의 희망……

“행복하게 해줄게, 우리 가족 반드시.”
불운한 삶을 보듬고,
이제는 행복해져야 할 시간……


영화 〈소원〉의 원작 소설이자 아동 성폭행 사건으로 고통받는 아이와 가족의 아픔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낸 『소원―희망의 날개를 찾아서』, 붕괴된 터널에 고립되는 한 개인을 통해 일상의 공포와 우리 사회의 부조리함을 신랄하게 비판한 『터널―우리는 얼굴 없는 살인자였다』 외에도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다룬 『균』, 일제강점기 한센병과 위안부라는 비극적인 역사적 사건을 다룬 『그날』 등의 작품으로 ‘약자를 위한 소설가’라고 평가받고 있는 소재원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행복하게 해줄게』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직장을 잃은 가장이 만삭의 아내와 네 살 아이를 부양하기 위해 대리운전 일을 하다가 두 번의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 안타까운 가족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려낸 소설이다. 작가는 “임신한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 들고 새벽에 귀가하던 화물차 기사가 뺑소니 사고로 숨진 일명 ‘크림빵 뺑소니 사건’이 이 작품을 집필하게 만든 가장 큰 원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말한다. 이처럼 평범한 우리의 삶에 불현듯 끼어든 불행과 슬픔을 따뜻한 시선으로 응시함으로써 ‘행복’의 소중함과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괜찮아! 벼랑 끝이지만 아직 떨어지지 않았어.”
평범하지만 가장 아름다워야 할 ‘우리’의 이야기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작가는 그동안 가슴속에 품어두었던 ‘우리’에 대한 이야기를 작품 속에 담아냈다. 평범한, 지극히 평범한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지만 가장 아름다워야 할 ‘우리’라는 사람들. 그런 ‘우리’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은 시종일관 다정하고 따스하다. 부부인 세영과 상진은 딸 유연을 낳고, 둘째 콩딱이를 가진 평범한 네 식구이다. 하지만 만삭의 세영은 남편 상진이 집에 들어오기 전까지 잠을 이룰 수가 없다. 남편이 다니는 공장의 급여가 적고 반년간 밀린 탓에 새벽까지 대리운전을 하던 중, 뺑소니 사고까지 당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가족을 위해 아픈 몸을 이끌고 다시 대리운전에 나선 남편 상진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다리던 아내 세영은 남편으로부터 갑작스러운 연락을 받게 되고, 행복해지려고 열심히 사는 네 식구에게 또다시 감당하기 어려운 사건이 닥쳐오게 된다.

핸들에 머리를 처박고 울고 있을 시간이 없어 정신없이 다시 유연이를 안았다. 택시를 잡기 위해 나온 거리는 겨울바람이 매섭게 불었다.
하필이면 택시도 보이지 않았다. 인도에서 내려와 한 걸음 도로에 들어섰다. 그런다고 택시가 빨리 올 리 만무하지만 그렇게라도 해야 했다.
삼십 분 만에 택시가 잡혔다. 나는 눈물마저 얼어버린 상태로 유연이를 히터 가까이에 앉히고 말했다.
“김포우리병원으로 가주세요. 빨리 좀…… 제발 빨리 좀 가주세요.” _10쪽

“우린 지금도 행복하니까, 지금의 행복을 무시하지 마.”
평범한 하루가 특별해지는 기적 같은 순간……


연이어 찾아온 불행에 당장의 병원비조차 해결하지 못할 정도로 사정이 힘들어지지만, 그래도 그들은 ‘반드시’ ‘꼭’ 행복해질 것이라는 희망을 놓지 않는다. 그리고 미래에 닥쳐올 불안 때문에 ‘지금’ ‘오늘’의 행복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며 서로를 아끼는 마음을 더욱더 공고히 한다. ‘행복’이란 외부의 상황에 의해 쉽게 상실되어서도, 훼손되어서도 안 된다는 것. 소재원은 ‘작가의 말’을 통해 “소중한 ‘우리’에게 이 이야기를 꼭 선물하고 싶었다”라고 밝히고 있듯이, 세상을 향해 또 한 번의 희망을 전하고 있다. 물질적 가치에만 집착하느라 행복의 가치에 대해 점점 소원해지고 있는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의 조건이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다시금 물어오고 있는 작품이다.

“행복이 뭐라고 생각해? 그건 사실 아무것도 아니야. 행운의 네잎클로버를 찾기 위해 무수히 널린 행복의 세잎클로버를 외면하는 것과 같아. 우리에게 행운 따위는 없어. 그건 1퍼센트도 안 되는 희박한 확률이야. 그건 그런 운명을 가진 사람들의 몫이야. (……) 행운을 찾기 위해 행복을 짓밟고 헤집는 바보 같은 행동 속에 시간을 허비하지 말자.”
유연 아빠는 행복을 느끼며 유연 엄마를 안고 잠을 청하려 했다. 그녀가 품 안에서 그에게 말했다.
“행복하게 해줄 필요 없어. 우린 지금도 행복하니까. 항상 행복했다. 그러니까 그런 말로 지금의 행복을 무시하지 마.” _185~1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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