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전자책

검색
지금 여기에 잘 살고 있습니다 - 지속가능한 도시 생활을 위한 한옥 라이프 (커버이미지)
알라딘

지금 여기에 잘 살고 있습니다 - 지속가능한 도시 생활을 위한 한옥 라이프

생각정거장

장보현 지음, 김진호 사진

2019-10-16

대출가능 (보유:1, 대출:0)

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제 1회 카카오 브런치북 금상 수상작
지속가능한 작업과 조화로운 삶, ‘서스테인 라이프’

매일 아침 똑같은 지하철, 똑같은 칸을 오르내리며 생각한다. ‘퇴사 해야지, 여행 가야지, 귀농 해야지…’ 지금, 여기만 아니면 어디든 좋을 것 같다는 마음으로 꾸역꾸역 살다보면 이런 생각도 든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 수 있을까? 지금 이 자리에서 잘 살 수는 없는 걸까?
《지금 여기에 잘 살고 있습니다》는 서울 서촌의 20평 남짓한 한옥에 살고 있는 30대 부부의 이야기다. 어떻게 하면 이 도시에서 버티거나 떠나지 않고 ‘잘’ 살아갈 수 있을지를 고민했던 사진가 남편과 작가 아내의 기록은 제1회 카카오 브런치북 금상을 수상하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직접 고친 집에서 작은 결혼식을 올리고, 옥상에 채소를 심어 가꾸며 사는 젊은 부부의 소소한 일상은 ‘지금 여기서’ 지속가능한 삶을 꾸려가고자 하는 우리에게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한다.

우리가 종종 잊고 살았던 계절의 이름들
한옥과 아파트의 가장 큰 차이는 ‘계절의 유무’다. 여름엔 에어컨 때문에 춥고, 겨울엔 보일러 때문에 더운 나날을 보내다 보면 언제 계절이 지나는지도 모르고 한 해를 보내게 된다. 이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작업실 용도로 우연히 한옥에 세 들어 살게 되면서부터 새삼스럽게 계절의 변화를 체감하게 된 것이다. 한옥은 철마다 새로운 할 일과 영감을 주고, 계절을 만끽하는 것만으로도 일상을 환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몸으로 깨닫게 했다. 부부는 어느덧 매일 아침 느끼는 감각의 미세한 차이로 이름조차 낯설었던 절기를 가늠한다. 8년을 살며 절기를 맞이하는 나름의 루틴도 생겼다. 경칩에는 흙을 고르고, 곡우에는 늦봄 딸기로 잼을 만든다. 입하에는 러그를 걷고 대자리를 펼치며, 소서에는 장마철 눅눅해진 습도를 라디에이터 열기로 누그러뜨리며 호박전을 부친다. 한로에는 가을 식탁을 차리고, 소설에는 겨울차를, 소한에는 털실을 꺼내 소품을 만들어 본다. 이 책을 읽는 당신도 문득 ‘지금이 어떤 절기였더라’ 떠올려 볼 수 있기를, 그래서 우리 모두 지금 여기에서 잘 살 수 있기를 바란다.

공지사항

등록된 공지사항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