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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이야기 - 내 영혼을 위로하는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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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이야기 - 내 영혼을 위로하는

오션북스

김현 지음, 조민지 그림

2013-10-06

대출가능 (보유:1, 대출:0)

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어머니가 차려준 따뜻한 집밥이 그리운 당신이라면,
고단한 삶에 지쳐 마음의 휴식이 필요한 당신이라면,
지금 꼭 필요한 밥상의 선물!

유년 시절 밥상에 올랐던 음식들이 최고의 맛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미각이 아닌 그리움으로 기억되기 때문이다.


이전에도 밥상문화는 삶의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됐지만 최근 음식 관련 콘텐츠는 중요한 엔터테인먼트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때로는 지나치게 왜곡된 식문화가 SNS 매체를 타고 삽시간에 대중에게 퍼지기도 한다. 변화무쌍한 현실 속에서 보잘것없어 보이는 소박한 밥상을 통해 우리는 성숙된 인간으로 성장하고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며 스스로의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 중요한 소통 공간으로 밥상문화를 새롭게 풀어낸 <밥상 이야기: 내 영혼을 위로하는>이 오션북스에서 출간됐다.
30, 40대 경계에 서 있는 저자와 일러스트 작가를 꿈꾸는 10대 여고생이 만나 함께 만든 <밥상 이야기>는 바닷가 산복도로 동네에 살던 아홉 살짜리 소녀가 어른으로 커가는 과정을 밥상의 추억과 함께 맛깔나게 버무려낸 책이다. 진솔하고 재미있는 글뿐만 아니라 책 곳곳에 그려진 아날로그 정서의 그림들은 독자들에게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세련되거나 화려하지 않고 오래되고 손때 묻은 느낌이 저자의 유쾌하고 감동적인 경험담 덕분에 더욱 색다르고 흥미롭게 다가온다.
저자는 유명한 식당(맛집)이나 특정 음식의 유래와 특성, 또는 다이어트식으로서 밥상을 소개하는 기존 음식 관련 서술에서 벗어나 지금까지 거의 주목하지 않던 ‘밥상은 소통의 장’이라는 데 의미를 부여하며 밥상에서의 정서적 교감을 다양한 일화로 전개한다. 최근 무겁지 않은 대화를 나누며 다양한 사람들과 밥을 먹으며 소통을 만끽하려는 모임이 확산 중인데, 이는 1인 가구 구성원이 많아지면서 집밥을 함께 먹고 싶지만 먹을 수 없는 환경 때문이기도 하다. 이처럼 밥을 먹는 것은 식욕이나 육체적인 건강보다 더 중요한 무언가가 있음을 들려준다.

잊고 지내는 가족의 의미와 삶의 가치 재조명

밥상에는 신기한 에너지가 있어서 우리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힘이 있다. 우리는 음식을 먹으며 기쁘고 슬픈 순간들을 겪었고, 고단하고 지친 내 영혼을 달랬으며, 사람들과 함께 맛과 추억을 나누었다. 그래서 누군가 나를 생각하며 정성껏 차린 밥상은 무료한 일상의 깜짝 선물 같다. <밥상 이야기>에서 저자는 단순히 생명 유지를 위해 밥을 먹는 것이 아니라, 정성껏 차려진 밥상에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며 먹는 밥이 우리 마음을 건강하게 변화시키며 삶을 풍요하고 행복하게 만든다는 것을 보여준다.
저자는 “소박한 집밥이 의미 있는 것은 그 속에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아버지에 대한 추억, 그리고 유년 시절 나의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저자에게 밥상은 가족을 하나로 이어주는 매개체였으며 성숙한 인간으로 키운 공간이었음을 들려준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밥상은 어떤가? 대가족 개념은 사라졌고 자녀 한둘을 두거나 1인 가족도 많아졌다. 자녀들은 학업이 우선이라 밥상에 앉을 시간이 거의 없다. 학원을 옮겨 다니며 잠시 짬을 내 먹는 편의점 삼각김밥과 컵라면이 일상이다. 이어지는 외식과 배달 음식 때문에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이 특별한 이벤트가 되었다. 집밥을 먹더라도 바쁜 사람이 각자 먹는 것이 당연하고, 오래간만에 가족이 함께한 밥상에서도 아이들은 부모의 이야기를 잔소리로 받아들이거나 스마트폰과 텔레비전을 보며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있다.
모든 것이 빠르고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디지털 세상에서 방향 없이 무언가에 쫓겨 허둥지둥하는 삶이 아니라 사색이나 기다림, 느긋함, 배려, 겸손, 공감 등 종종 잊고 살지만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가치들을 보물찾기하듯 밥상 위에 풀어두었다. 밥이 뜸들 때 나는 행복한 냄새처럼, 독자 스스로 작지만 소중한 것들을 꺼내어 위안을 얻고 삶에 가치를 찾도록 도와준다.

밥상에 투영된 인간과 세상에 대한 유쾌한 이야기

저자는 고봉밥과 고깃국, 수저, 술잔 등 밥상에 오른 음식이나 물건을 통해 가장으로서 느끼는 아버지의 의무감과 삶의 무게, 아버지에 대한 가족의 존경심과 배려를 되새긴다. 흰쌀밥, 한우, 소고기국, 육개장, 보리밥, 미역국 등 음식을 통해 살펴본 사회적 가치관도 담았다. 집밥을 먹으며 가정교육과 밥상 예절을 배운 일화를 유쾌하게 들려주며 밥상을 통한 가족 간의 정과 유대감, 정서적 만족감을 전한다.
어머니가 만든 구수한 냉이된장찌개, 조기찌개, 멸치우거지찌개, 생멸치구이, 청각오이냉국, 민어탕과 민어전, 물회와 회비빔밥, 장어포조림, 꽃게탕, 버섯전골, 갑오징어숙회, 호박갈치국, 쥐치조림, 돌문어찜, 아귀미더덕찜, 물메기탕 등 추억이나 고향의 맛을 연상시키는 특정 음식과 제철이면 생각나는 특색 있는 음식을 소개한다. 또한 가족을 위해 매일 새벽밥을 짓고 1년 내내 부지런을 떨며 먹거리를 준비하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다. 이 밖에도 말린 생선, 육전, 떡, 향신료, 장독대, 곤로(풍로), 연탄 아궁이, 우물, 김장, 도시락 반찬 등에 얽힌 다양한 이야깃거리도 함께 다룬다.
저자의 인생에서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되거나 깨달음을 준 사건과 관련된 음식들도 눈길을 끈다. 새로운 밥상문화로 등장한 햄버거에 얽힌 일화, 1980년대 최고의 음식이었던 짜장면에 관한 사건, 음식 알레르기를 통해 알게 된 인간관계에 관한 생각, 블루칼라 친구 아버지들의 고단한 일상과 그들에게 위안을 준 밥상, 배달 음식이 흔하지 않던 당시 골목까지 음식을 날랐던 여러 장사꾼들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롭게 풀어간다.

밥상 위에서 발견하는 위안과 기다란 행복의 여운

<밥상 이야기>에서는 출생과 성장, 늙음과 죽음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평생 동안 먹는 음식을 통해 인생의 매순간 겪는 가치를 다시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아이를 낳고 어머니가 먹었던 미역국과 성인이 되어 생일날 먹는 미역국의 차이, 매년 제철 밥상에 오르던 음식을 통해 느끼는 성장통, 사춘기 첫날 어머니가 사준 찹쌀떡, 죽은 자를 보내고 산 자를 위로하는 육개장 등 저자는 일생 동안 먹었던 음식이 제각각 의미와 이유가 있음을 강조한다.
식욕은 인간의 욕구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욕구다. 저자는 ‘슬픔보다 배고픔이 크다’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다.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배고프다’는 것을 느꼈을 때 고인에게 죄책감이 들었다. 시간이 한참 지나 그 상황을 돌이켜보면 억장이 무너지는 슬픔이나 고통 속에서 배고픔을 통해 삶의 의지를 되찾고 있음을 느꼈다”고 말한다.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관계 속에서 많은 상처를 주고받는다. 그럴 때 저자는 어머니가 차려준 밥상이 생각난다고 한다. “누군가 나를 생각하며 정성껏 차린 밥상이 그리워진다. 어머니가 갓 지어준 따뜻한 밥 한 공기와 맛있는 찌개는 나를 위로해주었고, 고단한 생활 속에서 내가 다시 일어나서 살아갈 힘이 되었다. 밥상은 단순히 식욕을 채워주거나 끼니를 때우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영혼을 회복시키는 힘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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