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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마르크스를 읽는다 - 『자본론』 탄생 150주년 기념 지젝과 함께 새롭게 읽는 마르크스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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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마르크스를 읽는다 - 『자본론』 탄생 150주년 기념 지젝과 함께 새롭게 읽는 마르크스

문학세계사

슬라보예 지젝, 프랑크 루다, 아곤 함자 (지은이), 최진석 (옮긴이)

2019-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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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지금−여기서 마르크스를 읽는 것은 그의 원작을 ‘있는 그대로’ 따라가는 것도 아니요, ‘자기 마음대로’ 해석하는 것도 아니다. 그 어느 때보다 자본주의의 성가聲價가 드높아지는 우리 시대에 마르크스를 읽기 위해서는, 급한 걸음을 멈추고 조심스럽게 한 걸음씩 땅을 짚어 가며 전진하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저자들도 지적하듯, 마르크스의 비판자들을 마르크스적 방식으로 재독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하다. 하지만 여기엔 조건이 있다. 전통적인 마르크스주의, 곧 교조적으로 규정된 마르크스의 사상을 강변하는 방식으로 이러한 재독해가 이루어져서는 곤란할 것이다. 차라리 우리는 마르크스조차 알지 못했던 마르크스, 마르크스의 무의식을 탐문하는 방식으로 마르크스의 사유를 재구성하고, 이에 따라 그의 비판자들과 대결해야 한다. 오직 그것만이 ‘모든 것이 대기 중에 녹아 버리는’ 이 시대에 마르크스를 다시 읽는 역동성을 우리에게 부여해 줄 것이다. 알려지지 않았던 마르크스와 뜻밖의 재회를 맞이하기 위해, “우리가 할 일을 하도록 하자. 마르크스를 읽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BR>-최진석(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BR><BR><b>철학자로서의 마르크스</b><BR><BR>마르크스의 세계관과 현재의 정치 현장을 비교하면서 저자들은 마르크스 사상의 현재 관련성과 가치를 설명하고 있다. 헤겔과 라캉, 양자 물리학, 현대 정치 경향을 통해 마르크스를 읽고 현대 자본주의의 위기를 설명하고 모든 형태의 근본주의에 저항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한다.<BR>마르크스의 자본론 탄생 150주년인 2017년 슬라보예 지젝을 비롯한 프랑크 루다, 아곤 함자 세 명의 철학자들이 다시 마르크스를 불러내고, 마르크스를 실험적으로 읽음으로써 당면한 자본주의의 문제를 환기시키고, 미래 전망을 해보는 데 의의가 있다.<BR>또한 현재의 퇴행적인 정치적 · 철학적 국면을 되돌아보고 마르크스를 소환 마르크스를 있는 그대로 읽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방식으로 읽어내고 있다. <BR>슬라보예 지젝은 마르크스라면 자신을 죽었다고 선언한 이들이나 과잉해서 떠받드는 사람들, 또 근본적으로 다른 지향을 가진 이론들에 그를 끼워맞 추려는 이들에게 어떤 대답을 했을지를 상상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 <BR>프랑크 루다는 마르크스가 세운 자본주의에서의 주체성 개념을 플라톤의 동굴 비유를 연결지어 살펴보고 있고, 이곤 함자는 헤겔의 노동 이론을 가져와서 마르크스의 노동 이론을 분석하고 이것이 마르크즈주의를 이해하는 데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탐구하고 있다. <BR><b><BR>신자유주의 실패와 현대 자본주의 위기 속에서 마르크스주의를 새롭게 해석하다<BR></b><BR>“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역사적 상황은, 폭넓게 말해 현재의 상황은 우리가 상상하고 사유할 수 있는 해방의 가능성과 개념적 방법, 주도권 등이 점진적으로 폐쇄되어 가는 국면이다. 우리는 (다르게) 사유하고 이론적 도구와 방법뿐만 아니라 실천을 (재)모델화하도록 강제하는 그 어떤 실천으로부터도 분리된 상황과 맞닥뜨려 있는 것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자본주의 체계가 일으키는 최소한의 변화보다 혜성이 지구와 충돌하는 상상을 하는 게 더 쉬울 지경이다.”<BR><BR><b><BR>왜 지금 다시 마르크스인가?<BR>슬라보예 지젝, 프랑크 루다, 아곤 함자가 마르크스를 만나다!<BR></b><BR>이윤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자본주의는 신자유주의 시대인 오늘날 훨씬 더 공고한 기반을 마련하여, 자본에 의한 계급주의, 사회 불평등의 심화로 전 세계적인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신자유주의 정책 아래 자본의 국제화로 인한 치열한 국제 경쟁은 노동시장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노동자들이 해고되어 실업자가 급증하게 되었고 그와 함께 비정규직, 파트타임 노동이 크게 늘어나게 되었다. 자본과 노동의 힘 관계도 자연히 변화했다. 비딘 노동시장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세계경제는 선진자본주의 국가들과 그 독점자본들의 힘에 의해 좌우되어 제3세계 국가들은 선진국에 대한 일방적인 예속만을 가져왔고, 신자유주의에 의한 착취로 인해 제3세계 경제는 오늘날 거의 초토화된 상황이다. <BR>그러나 이런 신자유주의적 착취도 언제까지나 지속될 수는 없으므로 세계자본주의를 계속 발전시킬 동력으로서는 큰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전 세계적으로 국가 사이에, 한 나라 안에서도 계층 사이에 빈부 차이가 더 늘어나는 상황에서 수요를 확대할 뾰족한 방법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선진국 자본가들이 그 마지막 돌파구로 삼은 것이 바로 금융투기이다. 그러나 이것도 미국 금융위기로 인해 더 이상 가능하지 않은 대안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결국 세계경제, 현대 자본주의는 이제 경제공황이나, 아니면 장기적인 불황에 빠질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에 처해 있다. <BR>마르크스의 정치 경제에 대한 비판은 이와 같은 현대 자본주의의 위기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다. 그러나 관련성과 본질 중 일부는 잘 이해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BR>이 책은 주요 마르크스 학자인 슬라보예 지젝 (Slavoj Žižek), 프랑크 루다 (Frank Ruda) 및 아곤 함자 (Agon Hamza)를 통해 신자유주의의 실패를 설명하고 새로운 해방 정치의 토대를 마련하는 마르크스주의의 신선하고 근본적인 재해석을 시도하고 있다.<BR><BR><BR><b>마르크스적 사유의 의미 탐구</b><BR><BR>“오늘날 우리가 마르크스를 읽는 것은 특별한 철학적 의미를 갖는다. 과거의 마르크스주의 형식에 대항해서뿐만 아니라 현재의 역사적 정세에 발맞춰 해방적 지향을 표현하기 위해 마르크스로부터 무엇을 뽑아 낼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마르크스를 읽을 것인지 먼저 물어야 한다. 이 책에서 슬라보예 지젝은 마르크스 독해의 패러다임적 전제를 제기한다. 현대적 상황에서 우리가 반드시 마르크스의 저작을 있는 그대로 직접 읽어야 할 필요는 없다. 핵심은 상상력을 촉발하는 발명적이고 실험적인 독해에 있다. 마르크스가 죽었다고 선언하거나 과도하게 현실 포용적으로 수정된 마르크스주의에 따라 마르크스를 순치시키려는 비판자들에 대해, 마르크스라면 어떤 대답을 했을까? 마르크스를 대체하려 들거나, 심지어 그를 근본적으로 상이한 정치적 · 존재론적 이론들과 양립시키려는 비판자들에 대해, 마르크스라면 어떻게 응답했을까? 우리는 이에 관한 상상력을 발휘하면서 마르크스를 읽어야 한다. 그 같은 독해는 마르크스를 해방적 사유의 역사에서 출발한 이론적 입장 및 개념적 테제들과 만나게 해줄 것이다. 프랑크 루다와 아곤 함자가 집필한 장에서 읽을 수 있듯, 설령 그런 입장과 테제가 고전적 마르크스주의에 비할 때 낯설어 보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루다는 (모든 신화에 나타나는) 해방에 대한 가장 오래된 신화에 대항하여, 즉 플라톤의 동굴 알레고리에 맞서서 자본주의적 주체성(노동자)의 패러다임이 어떻게 구성되는지에 대한 마르크스의 기술을 검토한다. 함자는 헤겔의 노동 이론에서 단서를 찾아내는 바, 여기서 노동은 노동 자체에 부정성을 각인시키는 활동이다. 이로써 함자는 마르크스주의적 노동 이론의 모델을 노정하는데, 이는 구체적 노동과 추상적 노동의 분할을 넘어서 마르크스주의적 사유에서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에 대한 탐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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