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전자책

검색
장석주 시인의 마음을 흔드는 세계 명시 100선 (커버이미지)
알라딘

장석주 시인의 마음을 흔드는 세계 명시 100선

북오션

장석주 지음

2017-03-29

대출가능 (보유:1, 대출:0)

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이 시집이 시의 교과서라고 감히 자부한다”
장석주 시인이 혼자 아껴가며 읽던 세계 명시 100편


시는 시인의 영혼의 샘에서 흘러나온 감로수다. 목마른 이들에게는 더욱 간절한 그것이다. 시는 목마름의 정도와 갈망의 시기에 따라 각각의 풍미와 향취가 다르게 느껴지기도 한다. 세상의 수많은 시가 있지만, 그것을 모두 다 맛볼 수는 없을 것이다. 어떤 눈 밝고 솜씨 좋은 ‘의인’의 수고를 통해서 골라 한 권으로 엮여진다면, 그것은 정말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라 할 수 있다. 이 시집은 시로써 일어나 시와 함께 인생을 주유하는 장석주 시인 곁에 있던 시들로 묶였다. 손 때 묻은 애장품처럼 곱게 간직하던 것들을 내 놓은 것이다. 시인의 안목으로 살포시 한 데 모인 시들은 개성의 도드라짐에도 어느 것 하나 껄끄럽지 않게 어깨를 기대는 모양새다. 장석주 시인이 열어 준 또 하나의 창을 통해 동서와 고금을 종횡하는, 때론 익숙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한, 영롱한 세계의 시 100편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스무 살 때, 본격적인 시(詩)인생을 시작하다

장석주 시인의 말을 빌면, 그는 십대 중반에 시작(詩作)을 시작했다. 그리고 스무 살의 나이에 등단한다. “시를 읽고 쓰면서 내면에 깃드는 고요 속에서 나 자신이 온전해진다는 것을 깨닫고 시의 세계로 깊이 빨려들고 말았다. 시의 고요는 무엇의 방편이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이다. 고요는 삶의 의미 있는 한 양식이고, 내 외로움과 고립감을 풍성한 것으로 바꾸어준다. 이 고요 속에서 나는 홀연 비루함에서 벗어나 나 자신으로 온전하게 머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시인은 “시를 읽고 쓰는 행위는 쾌감 욕구 원칙의 범주에 든다. 또한 시를 쓰는 것은 욕망의 예술적 승화와 표현의 일부다.”고 이야기한다.

시(詩)가 읽히는 시절이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현대인들은 삶이 각박할수록, 바쁠수록 은유와 상징의 위로를 필요로 한다. 긴 호흡을 유지하지 못하면서도 잠시나마 짧은 시 한편에서라도 깊숙한 여유를 찾아내고 싶어 하는 것이다. 장석주 시인은, “무엇보다도 시는 사물과 세계를 상상력과 은유로 새로 빚는 예술 행위에 속한다. 시적 생산의 본질은 유에서 무를 창조하는 일이다. 이 창조 행위는 한 마디로 감정과 기분, 우연의 운명, 사물과 풍경, 여러 인생 경험을 언어로 ‘특별화하기(making special)’이다.”라고 한다. 이 시집에는 그가 말한 기욤, 랭보, 보들레르, 릴케, 베이다오 등 수십 명의 세계 여러 시인들의 “특별화하기”가 제대로 드러나 있다. 독자들은 그 ‘특별화하기’에 기꺼이 동참해 자신의 삶을 천천히 다시 돌아볼 수 있게 된다.

혼자 아껴가며 읽던 시를 드러내다

시인은 ‘세계 명시 100선’을 모으며, 시와 처음 만나던 때의 설렘과 흥분을 고스란히 느꼈다고 한다. 시가 매혹으로 자신을 사로잡은 시절로 돌아간 듯 행복했기에 처음 습작하던 십대 시절부터 지금까지 아끼고 사랑하며 읽은 시들을 한 권으로 묶는 일은 보람찼다는 것이다. 이 시집은 장석주 시인의 마음에 울림을 주었던 시, 오랫동안 사랑한 시, 습작에 영향을 주었던 시, 한번 읽고 나서 잊을 수 없었던 시, 널리 읽는 시들을 한 편 한 편 공들여 찾아 모은 것이다. 그 때문에 이 시집이 눌리고 찢긴 마음의 상처를 보듬고 인생을 비춰보며 의미를 찾는 특별한 경험이 되길, 시가 주는 위안과 기쁨을 주고, 잃어버린 자아와 홀로 있는 능력을 회복시켜주는 계기가 되길 바람으로 말하고 있다. 그는 햇빛이 흘러드는 가을 오후의 거실, 학교 도서관, 사람들로 북적이는 도심 카페, 깊은 산중 흙집, 오래 투병하는 병실, 군대 막사, 한밤중을 뚫고 달리는 열차 안, 낙엽 지는 공원 벤치, 그리고 배낭을 메고 헤매다가 든 이국의 숙소에서든, 이 모든 세계의 장소들에서 “이 시집을 펴서 읽는 이들에게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 아울러 “거칠고 메마른 생활에 휘둘리며 살아온 당신께 이 앤솔로지를 기꺼운 마음으로 바친다.”고 한다. 독자들은 시인이 주는 이 따뜻한 축복을 받아 마땅하리라.

공지사항

등록된 공지사항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