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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선비 당쟁사 - 사림의 등장에서 세도정치까지, 선비들의 권력투쟁사로 다시 읽는 조선 역사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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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선비 당쟁사 - 사림의 등장에서 세도정치까지, 선비들의 권력투쟁사로 다시 읽는 조선 역사

인문서원

이덕일 지음

2018-04-17

대출가능 (보유:1, 대출:0)

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조선의 궁궐은 왜 선비들의 피로 물들었는가?
조선의 정당정치 ‘붕당’은 왜 극한으로 치달았는가?

붕당이 낳은 핏빛 비극에서 배우는
조선 정치사의 교훈!


21년 전인 1997년, 한 권의 책이 세상에 나왔다. 조선의 붕당(당쟁)을 키워드로 조선사를 다시 읽는 책의 내용은 강렬했다. 일제 강점기에 우리들 머릿속에 강제 주입된 ‘조선은 당쟁으로 망했다’라는 고정관념을 산산이 부숴버리는 책이었다. 1차 사료를 근거로, 조선의 붕당(당쟁)은 ‘정당정치’였다는 관점으로 대담하게 해석한, 도발적인 책이었다. 명쾌한 근거, 명료한 관점, 한 편의 대하드라마처럼 거침없는 전개는 수많은 독자들을 매료시켰고, 그렇게 베스트셀러 작가 ‘이덕일 신화’가 탄생했다. 『조선 선비 당쟁사』는 ‘이덕일 신화’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전설의 명작’이 21년 만에 새롭게 단장한 책이다. 20여 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지은이의 내공은 오롯이 깊어졌고, 그것은 『조선 선비 당쟁사』에 한층 정연한 구성으로 담겼다.

‘조선판 수구 VS 진보’의 진검승부,
선비들은 정치권력을 두고 어떻게 싸웠는가


싸움은 과연 나쁜 것인가? 어려서부터, 학교에서, 그리고 사회에 나와서도 우리는 ‘싸우지 말라’고 배운다. 그러나 정치의 세계에서 ‘싸움’은 관점과 지향점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정쟁’이다. 조선시대의 ‘붕당(당쟁)’이다. 조선시대의 정치가였던 선비들도 이런 ‘싸움’을 많이 했다. 소매를 걷어붙이고 먹을 갈아 일필휘지하는 ‘붓의 전쟁’이기는 했지만, 과정과 결과는 어떤 전쟁 못지않게 치열하고 처절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 조선의 건국 세력인 신진사대부는 계유정난(수양대군의 쿠데타) 등을 거치면서 훈구파로 변질된다. 이런 훈구파를 비판하면서 조정에 등장한 새로운 세력이 사림이다. 성종 이후부터 과거시험을 통해 정계에 등장한 사림은 훈구파의 공격인 사화(士禍)로 여러 번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으나 세력을 복구하여 재도전했으며, 명종~선조 무렵에 드디어 정권을 장악했다. 권력의 핵심부에 등장한 사림은 일치단결하여 이상적인 조선 사회를 만들었을까? 그들 앞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사색당쟁’이라 불리는 ‘분열’이었다. 처음에는 동인과 서인으로, 이어서 동인은 남인과 북인으로, 서인은 노론과 소론으로 갈라진 것이다. 그리고 ‘사색당쟁’의 끝은 노론의 일당 독재와 세도정치, 그리고 망국이었다.
영화나 사극에서는 이런 ‘정쟁’이 개인적인 미움이나 감정에서만 비롯되는 것처럼 그려지곤 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모든 사물과 사건의 현상 뒤에 본질이 있듯이, ‘사색당쟁’이라는 역사적 사건에도 본질은 따로 있다. 피 터지는 당파싸움의 밑바닥에는 과전법 시행을 둘러싼 100년의 논쟁으로 대표되는 경제적 이권을 둘러싼 투쟁, 그리고 숭명사대주의로 나타나는 교조주의적인 성리학이라는 이데올로기가 자리 잡고 있었다. 말하자면 경제, 사상적 이데올로기의 차이에서 비롯된 싸움, 즉 ‘조선판 진보 VS 보수’의 대결이었던 것이다.

조선의 피투성이 붕당,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었나


『조선 선비 당쟁사』는 ‘사림의 등장에서 세도정치까지’ 조선의 선비들이 정치권력을 두고 어떻게 싸웠는가, 그 과정에서 조선의 역사가 어떻게 흘러갔는가를 1차 사료를 근거로 명쾌하게 정리하고 해석한다. 당쟁의 시작,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민낯, 소현세자의 갑작스런 죽음, 효종의 북벌을 둘러싼 서인과의 갈등, 현종 때의 1, 2차 예송 논쟁을 통한 국왕의 정통성 시비, 숙종 연간의 여인천하와 드라마틱한 환국 정치, 사도세자 살해와 정조와 노론의 대결 등 숨 가쁘게 전개되는 조선의 정치사를 마치 대하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훑어간다.
『조선 선비 당쟁사』의 가장 큰 장점은 ‘중립’으로 포장하지 않은 지은이의 선명한 관점이다. ‘중립’ 또는 ‘객관’, ‘양비’ 등의 단어는 기득권을 옹호하는 쪽에서 즐겨 사용하는 용어인데, 그것은 역사에서도 마찬가지다. 지은이는 조선의 기득권 세력으로 전락한 ‘노론’의 정반대에 서서 조선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해석한다. 그런 관점을 뒷받침하는 것은 『조선왕조실록』, 『당의통략』, 『정교봉포(正敎奉褒)』, 『비변사등록(備邊司謄錄)』 등 1차 사료에서 찾아낸 생생한 당대의 목소리다. 이를 통해 ‘붕당’이라는 어쩌면 대단히 선진적일 수 있었던 ‘조선판 다당제’가 어떻게 변질되었고, 그로 인해 조선은 어떤 운명을 맞이했는지, 21세기 대한민국이 역사의 교훈을 얻는 데 필요한 자료와 관점을 제공한다. 조선은 당쟁으로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을까. 복잡한 조선 정치사의 맥락과 핵심을 예리하게 짚어가며 설명하고 있어 재미있게 술술 읽히지만 다 읽고나면 묵직한 여운이 남는 역사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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